“무대서 하나님만 드러나길 원해”

하나님만 의지하는 파리의 별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박세은 씨

성결인 박세은 씨(27세·한우리교회). 프랑스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세은 씨는 그에 머무르지 않고 또 한 번의 쾌거를 일구어냈다. 바로 지난 11월 5일 제1무용수, ‘프리미에 덩쉐즈’로 승급한 것이다. 이는 앞으로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의미이다. 파리오페라 발레 준단원으로 입단한지 5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세은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출신으로 2007년 로잔 콩쿠르 우승과 2011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금상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일찌감치 여러 유명 발레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었다.

“이번 승급을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통해 더욱 크게 이루시고자 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 앞으로 더욱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려 합니다.”

사실 세은 씨는 작년 승진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스스로도 가장 만족스러울만한 춤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졌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한 세은 씨는 인간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음을 깨닫고, 이번에는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했다.

하지만 두 작품을 춰야 하는 시험 당일, 첫 번째 공연을 마치고 나서 다리 힘이 완전히 풀려버렸다. 다시 자신의 순서가 돌아오기 전 세은 씨는 정말 간절하게 기도에 매달렸고, 무대에서 춤을 추다 무너질뻔 한 순간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을 외쳤다고 한다.

“살면서 힘든 일들은 분명 있지만 하나님께서 전부 계획하신 일이라고 생각하면 위로가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믿음을 늘 가지고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한 번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저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왔다는 세은 씨는 앞으로도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겠다는 각오이다. 그러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제 춤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하심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위해 부상 없이 활동하는 것이 제 기도제목인데, 성결가족 여러분께서 함께 기도해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윗처럼 담대한 무용수
최호종 씨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최호종 씨(23세·삼성제일교회)는 무용을 시작한지 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동아무용콩쿠르 한국무용 창작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해 장안의 화제가 된 것이다. 고3때 무용을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이듬해 세종대학교 한국무용과에 입학한 것도 놀랍다. 또 지난 11월 중순에는 국립무용단에서 5년 만에 뽑은 남성 단원으로 발탁이 되어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정식 단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모든 것은 기도의 힘입니다. 지난 콩쿠르 때도 욕심을 내려놓고 춤 자체를 즐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만족할만한 춤을 선보이고 그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었는데 금상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무대 위에서 힘이 넘치는 그의 춤사위를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무용을 시작하기 전의 호종 씨는 어떤 것에도 의욕이 없는 바짝 마르기만 한 청년이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권유받아 시작한 무용이 바로 그의 은사였던 것이다.

호종 씨의 비전은 자신의 과거 모습처럼 희망 없는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저는 항상 무대에서 조연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돋보이려는 욕심으로 서는 무대는 감사는 없고 아쉬움만 남아 고통스럽기만 했습니다. 실력이 전부가 아니라 말씀을 무대 위에서 선포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호종 씨가 무용을 하다 힘들 때는 혼자 연습할 때이다. 혼자 연습할 때는 비디오로 스스로의 모습을 촬영한 후 모니터를 하게 되는데, 부족한 모습이 보일 때 그렇게 속이 상한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 때 그가 이겨내는 방법은 바로 ‘기도’이다.

“무시로 기도합니다. 춤추다가도 기도하고 서 있다가도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비전을 주셨으니 이 자리에서 제 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동아무용 콩쿠르 금상 수상으로 군 면제를 받게 된 호종 씨는 그 시간을 더욱 감사히 귀하게 쓸 예정이다. 그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겸손한 마음으로 실력을 더 쌓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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