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17명 선교사 참가
코칭리더십·상담 등 진행

안식년 선교사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이 지난 10월 17~28일 경기도 가평 장충단교회 수양관에서 처음 열렸다. 선교사 재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제기돼 왔으나 교단 차원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한태수 목사)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운영규정을 개정해 선교사들이 재교육을 받아야 재계약을 할 수 있도록 운영규정을 개정했는데, 그 후속조치로 이번에 처음 재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이번 선교사 재교육에는 일본, 아르헨티나, 이집트, 방글라데시, 필리핀, 대만, 네팔, 캄보디아,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등 11개국 선교지에서 17명의 안식년 선교사가 참여했다. 25년을 사역하고 다섯 번째 안식년을 보내는 선교사부터 첫 텀을 마친 선교사까지 다양한 경력의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선위는 이번 선교사 재교육의 목적을 선교사의 차기사역 역량강화로 정하고 강의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코칭리더십과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분석, 웃음치료, 개별상담을 비롯해 조용성 한기채 박순영 목사의 선교사들의 영성을 깨우는 말씀과 황경숙 한국OMS 사무국장의 ‘선교사 영성일기’, 송재흥 선교국장의 ‘선교사 탈진의 이해와 셀프케어’ 등 다양한 강의도 진행됐다.

그중 첫날부터 진행된 ‘코칭리더십’은 OMS 전문강사들이 맡아 이론 강의와 어떻게 코칭해야 할지 실습위주로 교육을 진행해 선교사들의 반응이 좋았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서울신대 상담센터에서 13명의 상담사가 내방해 진행한 부부치료 워크숍도 개별상담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24일 교육 일주일째에 만난 안식년 선교사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중간 평가를 내놨다. 교단에서 안식년 선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새롭게 시작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게 공통된 평가였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만큼 향후 보완할 부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선교사들은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종일 앉아서 강의만 듣는 방식은 선교사 역량 강화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었다. 또 선교사들의 갈급한 영성을 채우기 위한 말씀과 기도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각자 다른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선후배 선교사들이 함께 모이는 귀한 자리인 만큼 선교사들끼리 사역을 나누고 교제하는 시간도 충분했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나와 향후 프로그램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흥 국장은 “초임 선교사부터 시니어까지 보통 함께 모이기가 힘든데 서로 교제를 통해 사역 노하우도 공유하고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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