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과 참여, 디아코니아 사역의 열쇠”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둘째 날 오전에 열린 국제 디아코니아 세미나에서는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중국, 쿠바의 다이코니아 복지단체 관계자들이 각국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구 선진복지 모델국가인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의 복지 사례가 발표됐다. 또 사회주의국가 중국과 쿠바의 사회복지 사례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포용과 참여의 정신’을 강조했다. 모든 사람은 신앙과 정치적 신념, 인종과 성, 국적에 상관없이 존중받아야 할 권리와 존엄한 실존의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개신교선교연대 헨리 본 보제 목사는 “독일에서 가난한 사람은 대부분 계속 가난하게 살아가며 가난은 대물림되고 있다”며 “교회와 디아코니아가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적 약자들이 어린 시절부터 필요한 도움을 받아 공평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에버트 잔 하젤레거 목사(네덜란드 개신교회 행동하는교회)는 교회와 지역, 민간단체의 협동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젤레거 목사는 “매년 열리는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은 지역민들에게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며 “교회만 섬기는 것이 아닌 민간단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로스 에밀리오 햄 목사(쿠바 디아코니아학회)는 쿠바에서 일어나고 있는 에큐메니컬 운동으로서의 디아코니아를 소개했다. 햄 목사는 국내 쿠바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자선모델’, 해외원조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호혜모델’, 다양한 디아코니아의 활동으로 사역의 대상이 확대되었던 ‘변혁모델’을 차례로 설명하고 에큐메니컬 운동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에큐메니컬 운동에 소속된 교회들이 이어 온 디아코니아 운동을 살펴볼 때 우리의 사역은 가난한 사람, 가장 작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회를 넘어 세상을 품기 위한 정의로운 공동체가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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