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복음 가치 재조명 … 세계화 청사진 제시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사중복음의 의미와 이를 현대 목회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사중복음 목회자 콘퍼런스가 지난 10월 12일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콘퍼런스는 그동안 교단의 전도표제로만 인식되었던 사중복음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배우면서 성결교회가 재도약하는 길은 사중복음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사중복음을 교리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목회자들에게 이번 콘퍼런스는 목회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가져올 만큼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700여 명의 목회자들은 콘퍼런스를 통해 성도들에게 사중복음을 가르치고, 설교하고, 전도하고, 사중복음을 실천하는 목회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첫날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사흘간 주제강연, 세미나, 목회사례발표, 특강, 부흥회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 집행부와 참가자 모두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세미나, 목회사례발표, 특강 등에서는 사중복음의 의미와 신학적 해석, 목회 접목방안에 대한 신학자와 현장 목회자의 명료한 설명과 실제적인 사례가 제시됐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사도, 존웨슬리, 만국성결교회, 동양선교회, 한국성결교회로 이어진 사중복음의 신학적 계보도 정리했다. 

아침과 저녁에 열린 부흥회에서는 사중복음으로 전도하고 부흥한 교단의 역사와 전통을 상기하면서 오늘날 교단이 부흥하는 길도 사중복음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또 식어진 목회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고 찬양과 기도 가운데 사명을 되새겼다.   

콘퍼런스 둘째 날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사중복음에 대한 정체성 확립과 브랜드화가 교단의 재 부흥과 세계화의 지름길이라는 의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패널로 참여한 목회자들은 사중복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면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교계 및 대사회적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대 노세영 총장과 최인식 교수는 사중복음에 대한 연구와 현대화 작업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사중복음을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실천을 위한 훈련의 장을 제안했다.

목회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특강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찬 진행이 돋보였다. 사중복음 신학을 반영해 발간된 ‘2016 예배와 예식서’에 대해 저자인 조기연 교수(서울신대)가 예식서 활용의 핵심을 전달했으며 오주영 박사(엘림교회)는 교단 예배의 역사와 예식서에 사중복음 신학이 적용된 사례를 발표했다.

사중복음 전도특강에서는 심원용 목사가 부천 삼광교회의 품앗이 전도와 CCC의 사영리전도, 전도폭발 등의 전도방법을 소개하며 전도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었다. 

콘퍼런스를 위해 김진호 총무와 총회본부 직원들의 헌신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직원들은 첫날 등록부터 안내, 식사, 간식 배포, 의약품 제공 등으로 콘퍼런스 기간 참가자들을 극진히 섬겼다. 특히 참가자들과 구분이 되도록 동일한 색상의 상의를 입고 봉사에 열중했다. 매일 일정에 들어가기 30분 전 행사장에 도착해 행사를 마치면 1시간여 주변을 정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총회는 이번 콘퍼런스를 위해 서울신대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를 비롯해 성결섬김마당, 성결교회미래를준비하는목회자들의모임(성미준)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5개월 여를 준비했다.

총회장 여성삼 목사는 콘퍼런스를 마치면서 그동안 행사를 준비하고 후원한 총회본부와 기관, 평신도단체 등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중복음 신학과 목회가 한국교회를 살리고 세계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한편 총회는 기획 단계에서 이번 사중복음 목회자 콘퍼런스가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주관으로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5개월간 매월 첫 주 목요일마다 천호동교회에서 제1기 목회자 사중복음학교를 열기로 했다.

사중복음학교는 ‘성서, 사중복음을 말하다’란 주제로 열려 사중복음적 성서연구와 설교, 교육, 목회와 신학 등 분야별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100명 선착순 모집이며 참가비는 10만 원(미자립교회 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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