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탑·지붕 파손 등 성결인 관심과 지원 절실

▲ 주사랑교회 피해상황
제18호 태풍 ‘차바’에 남부지역 교회들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했다. 지난 10월 5일 불어닥친 태풍에 교회도 십자가 탑이 꺾이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많은 생채기가 남았다. 특히 교인들의 경우 집과 차량이 침수되고, 1년간 땀 흘려 농사지은 작물이 유실되어 시름이 깊은 상황이다.

태풍 ‘차바’의 피해는 경남지방이 가장 컸다. 주사랑교회(이문호 목사)는 강한 바람에 교회 종탑이 무너지고 교회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십자가 종탑이 무너지면서 교회 지붕도 파손돼 지붕수리를 위해 종탑 철거가 시급하다. 특히 떨어져 나간 교회 간판이 이웃집 창고 지붕에 떨어져 부서진 이웃집 지붕도 복구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봉황교회(오창석 목사)는 교회당 유리창이 부서지고 새시(sash)문이 파손됐다. 2층은 누수로 전기 판넬이 침수됐다. 종탑의 십자가도 이음새가 파손돼 수리가 필요하다. 김해화목교회(문용재 목사)는 최근 발행한 지진으로 건물에 금이 갔는데 이번 태풍에 비가 들이쳐서 건물 전체가 누수가 된 상태이다. 화정제일교회(이건재 목사)도 강풍에 십자가 이음새가 절단됐다.

부산지역 교회들의 피해도 적지 않다. 바울교회(황희수 목사)와 명지교회(송준호 목사)는 교회 종탑과 십자가가 파손됐으며 감화교회(김인곤 목사)는 교회 담벼락이 붕괴됐다. 한누리교회(김영준 목사)도 십자가 종탑이 쓰러져 현재 안전을 위해 철거한 상태이다.

울산지역은 태화강의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가장 심했지만 다행히 본 교단 교회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교회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교회자체 복구가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옥동중앙교회(김용운 목사)는 주차장이 침수 돼 배수에 어려움을 겪고 페인트칠이 벗겨져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밖에 울산성광교회(장기영 목사)는 종탑 십자가가 파손되고 전남지방 여수중앙교회(황보희식 목사)와 진산두봉교회(조영식 목사)도 토사 유출로 사택 일부와 교회 외벽이 파손됐다.     

▲ 서귀포교회 피해상황
제주도에는 태풍이 단 3시간 태풍이 머물렀지만 피해는 컸다. 서귀포강변교회(박건국 목사)는 강풍에 옆집 담벼락이 교회 쪽으로 무너져 수도관과 보일러 공급관, 에어컨 실외기, 가스통 등이 파손돼 빠른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성도들도 감귤 농가 2곳에 50여 그루의 감귤나무가 쓰러지고, 강풍에 주변의 전봇대와 소나무가 농가쪽으로 쓰러져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됐다.

서귀포교회(이기원 목사)는 교회당 입구의 대형 유리문이 강풍에 완전히 부서졌다. 성도들은 비닐하우스가 반파되거나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변교회(이종수 목사)도 교회당 외벽의 일부가 떨어져나가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총회 긴급재난구호단은 긴급 모금을 통해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발빠르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해 가장 시급한 지역, 가장 피해가 극심한 지역부터 지원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돕기 위한 성결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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