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이단사면 전면 백지화
총회장 이성희 목사 선출
총대들 ‘원천 무효’ 주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지난 9월 26일 안산제일교회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를 주제로 제101회 총회를 개회하고 새 총회장에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를 선출하는 등 회무를 시작했다.

총 대의원 1500명 중 1368명 참석으로 개회한 이날 총회는 예상대로 이단사면 문제가 대의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총회 임원회 보고에서 대의원들이 전 총회장 채영남 목사에게 이단사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결국 이단사면 문제는 총회 둘째 날 이성희 신임 총회장이 원천무효를 선언하면서 완전 폐기되었다. 이날 총회 임원회는 임원회 보고 중 논란이 된 4명의 사면 대상자와 관련해 ‘유예기간 2년 동안 특별사면과정동행위원회를 통한 재교육 및 모니터링’ ‘총회 임원회에서 보고를 받고 이대위의 객관적 평가 후 이단 해지 여부 결정’ 등을 청원했다.

임원회가 9월 21일 선언했던 사면 철회가 결국 ‘사면 선포’만을 철회한 것이지 ‘사면 결의’를 철회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성희 총회장은 절차를 이유로 총회 마지막 날에 있을 특별사면위원회 보고 때 이 내용을 다루자며 결의를 미뤘지만 대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이단사면 원천 무효’, ‘완전 폐지’ 등을 주장하자 결국 ‘특별 사면과 관련한 임원회 청원 기각’을 선언했다.

채영남 직전 총회장은 “탕자를 돌아보고 받아준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면을 시작했다가 총회 이름으로 선포한 것을 철회한 것은 내가 죽었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것을 이해하고 사과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또 제100회기 임원의 추천을 받아 연임을 청원했던 이홍정 사무총장의 연임도 실패했다.

첫날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를 새 총회장으로 추대했으며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최기학 목사(상현교회)와 정헌교 목사(강서교회)가 출마해 경선으로 치러졌다. 최기학 목사는 총 1448표 중 749표를 얻어 699표를 받은 정헌교 목사를 50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은 단독 출마한 손학중 장로(영서교회)가 찬성 1378표, 반대 70표로 당선이 확정되었다. 이어 이성희 신임 총회장이 제출한 임원들을 발표하면서 임원 선임을 마무리했다. 신임 임원에는 서기 신정호 목사, 부서기 김영걸 목사, 회록서기 정민량 목사, 부회록서기 정해우 목사, 회계 이용희 장로, 부회계 김미순 장로가 선임됐다.

<9월 27일 오후 5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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