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넷째 주일)은 교단이 제정한 순교자기념주일이다. 우리 교단은 신앙의 밑거름이 된 순교자, 그리고 그분들의 순교영성을 기리고자 2008년부터 9월 넷째 주일을 순교자기념주일로 지켜왔다. 박해와 순교를 거치면서 자생적 교단으로 발전을 이룬 눈물 어린 역사를 생각하며 순교자기념주일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이번 순교자기념주일에는 순교자의 희생과 순교의 대가로 오늘의 우리가 신앙을 지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순교자들의 삶을 추모하는 데만 그쳐서는 안 된다.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본받아 시대가 요구하는 순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갈수록 거칠어지는 세속화의 바람과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순교 영성으로 무장하는 수밖에 없다. 순교자들은 온갖 고초와 박해 속에서도 목숨을 바쳐 신앙의 절개를 지킴으로써 승리하는 교회를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우리에게도 이제 일사각오의 새로운 결단이 요구된다. 순교자들은 죽음으로써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순교적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세속화의 바람과 도전을 극복해야 하는 우리는 일상에서 순교 영성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의 전부를 던져 응답하는 삶을 살도록 더욱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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