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소속 신대 교수 114명 반대 성명서 발표

예장통합총회의 이단 특별사면에 대해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 교수들도 반대 성명을 내고 사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롯한 예장통합 소속 7개 신학교 교수 114명은 지난 9월 20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총회 임원회의 이단 특별 사면 결의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교수들은 특별사면을 반대하는 7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총회 임원회의 결정에 대해 하나씩 반박했다. 교수들은 먼저 총회 임원회가 ‘이단·사이비 재심 지침’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단사이비 재심은 모든 서류를 조사 연구한 보고서를 작성해 심의한 후 총회의 최종 결의를 거쳐야 하지만 임원회의 특별사면은 절차를 위반한 행위라는 것이다.

교수들은 이단에서 사면된 당사자들의 각서와 사과문도 문제로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단사이비를 재심하기 위해서는 이단적 교리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이단적 교리를 철회한다는 내용이 언급되어야 한다”며 “이명범과 박윤식은 이단적 교리를 철회한다는 언급이 전무하고 변승우와 김기동은 상당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사면 이전에 재교육과 검증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교육과 검증을 거쳐 사면을 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사면 후 검증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으로 일의 선후를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 밖에 ‘이단옹호 언론일 경우 3년간 이단 옹호 기사 게재 사실이 없을 것’, ‘이단 해제는 반교회적 행위’, ‘한국교회의 분열 우려’, ‘이단 옹호 교단으로 낙인 찍히는 것’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교수들은 “교단의 교리적 정통성과 교단의 질서를 크게 훼손한 임원회의 특별 사면 결의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번 사면이 취소가 되더라도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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