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완연하다.

한여름 뜨거웠던 날씨만큼 열정 가득했던 단기선교 시즌은 끝났다. 그러나 선교가 끝난 것은 아니다. 연속성을 가지고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한여름의 선교열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가을은 선교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선교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국내외 단기선교를 마무리한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동영상과 간증문 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선교보고를 마친 상황일 것이다. 이제 그 다음단계에 돌입해야 한다.

단기선교 준비와 실행을 위한 모임을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으로 성격을 바꿔 지속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선교여행 이후 어떤 선교교육을 받을 것인지, 어떤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지, 중장기선교사로 나가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다음 단기선교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팀원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선교 이후가 중요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는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단기선교여행 이후사역이 훨씬 더 중요한데 이후 사역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단기선교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각각의 은사에 따라 선교적 삶을 살도록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기선교여행은 반드시 이후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선교가 출발점이 되어 성도들이 각자 은사를 가지고 선교에 참여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기선교여행 이후의 선교적 교육이 필수적이다. 특히 단기선교 이후 교육은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얻어진 열매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초가 튼튼해야 선교 열매도 기대
단기선교를 통해서 결과적으로 얻길 원하는 장기적인 열매는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 지속적인 단기선교사역을 통한 선교적 참여의 통로 확보,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선교적 열정을 가진 자들의 장기사역에 참여 등으로 장기적 선교 열매의 목표를 삼을 수 있다.

선교전문가들은 “단기선교 참여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은사에 따라 미래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선교에 참여하는 선교적 삶을 살도록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 한 번의 단기선교 참여도 현지인들의 복음적 변화가 일어나거나 도움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선교적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이 되고, 수용자들에게는 ‘복음으로 소개받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도 계획과 실천을 위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타문화권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훨씬 더 복잡하고 다면적인 사역이라 더 오랜 준비와 실현이 담보되어야 한다. 교회 안에 선교전반에 대한 로드맵이 없이 현실적 필요에 의해 시작된 단기선교여행은 결국 단기적 사역으로 그치게 되고 선교적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단기선교여행의 사역적 성취의 극대화를 위해 선교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선교 교육 제공 △현지 선교사들의 사역과 연계 △방문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 △교회 공동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선교한국의 경우도 2012년 발표한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 표준지침’을 통해 사후관리의 경우 ‘장기적 안목을 갖도록 하며, 개인의 선교적 삶과 교회의 선교역량 강화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선교현지 평가를 포함한 사후관리 준비는 선교지에서 귀국 전부터 준비되어야 한다. 단기선교여행은 참가자들의 소명, 동원, 중보기도, 선교후원, 선교훈련, 선교사 헌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되어야 한다.’ 등의 지침을 내놓았다.

한국OMF 손창남 선교사는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뭔가를 얻으며 배우고 난 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귀 기울이는 총체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단기선교여행 이후 교육을 개인의 선교적 삶을 위한 교육과 공동체적 선교적 삶을 위한 교육으로 나누고, 각각의 실행 방안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개인의 선교적 삶을 위한 교육 영역에 △선교적 성경 읽기 △기도 계획 △독서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다양한 측면의 선교 지식을 얻기 위해 △선교의 성경적 관점 △선교의 역사적 관점 △선교와 문화 △선교 전략의 네 가지 영역에서 독서 계획을 세울 것도 제안했다.

선교적 삶 살도록 해야
단기선교여행에 참여한 이들이 제자로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단기선교여행 경험을 기록해 자료로 남기고, 방문 지역의 사역과 선교사를 위해 지속해서 기도하고 지원하며, 선교사의 허락 하에 현지 성도와의 교제하는 방법 등이 제안되고 있다. 또 우리 주변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에 동참해 그들의 친구가 되고, 외국인 재소자 면회, 외국인 예배모임 인도, 동참 등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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