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평가·경쟁력 향상은 과제
준비된 총장 평가 … 더 큰 발전 기대

서울신학대학교 18대 총장에 노세영 교수가 취임해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노세영 총장은 교무처장과 기획처장, 총무처장, 대학원장 등 주요보직을 거쳤으며, 전국신학대학협의회 총무를 역임하는 등 탁월한 신학자이자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 행정에 밝기 때문에 합리적인 학교 경영이 기대된다.

그러나 제2주기 대학구조 평가가 있는 앞으로의 3년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총장이라는 자리가 서울신대를 대표하는 상징성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은 더해진다.

노세영 총장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대내외적인 대학의 신뢰성 회복이다. 최근 서울신대 일부 교수들의 잇따른 사건사고로 대학은 홍역을 앓아야 했다. 이처럼 대학이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학생은 물론 교수들의 인성과 영성점검·훈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노 총장은 교수들과 학생들의 영성과 정서적인 부분을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 그 해법으로 노 총장은 영성교육 심화 프로그램, 교단 정체성 교육 강화를 통한 교단 목회자 양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2018년으로 예정된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성공적 대응과 경쟁력 강화도 노 총장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지난 2015년 제1주기 구조개혁평가에서 서울신대는 1등급을 받았다. 기독교대학이라는 한계와 비슷한 규모의 신학대학들이 평가를 포기한 상황 속에서도 서울신대는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제2주기 구조개혁평가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철저한 준비가 요청되고 있다. 제1주기 때 하위 등급을 받은 학교들이 상위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리며 치밀하게 준비 중이고 서울신대도 제1주기 평가 때보다 더 많은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현 정부가 제2주기 평가를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말도 있어 부담감은 더 커졌다. 실제로 내년에 대학구조평가가 이뤄진다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이번 학기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2주기 대학구조평가의 결과가 노 총장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수 있어 가장 주력해야할 점이다.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요구된다. 특히 2018년 이후 대학입학정원이 고교졸업자 수를 초과하고 대학구조 개혁으로 인해 신입생 수까지 줄어들면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최근 몇 년 간 대학 입시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일부 인기있는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또 학생 장학금 지급과 효과적인 학업 환경 조성 등을 위한 모금 확대도 지속과제로 남아 있다.

이 밖에 ‘복음주의 기독교 교육 실현’이라는 구호에 맞게 신대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영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 교단 안팎의 신뢰 강화도 노 총장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