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움도 아이들에겐 큰 희망”
말라위에 중고등학교 건축 중

아프리카 남동부의 말라위는 지구상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이다. 그렇기에 이번 기아대책 희망월드컵은 말라위 아동들에게 더욱 특별한 기회였다.

이 아이들이 한국에 올 수 있게 모든 제반 비용을 제공한 구단주는 본교단 동안교회(박상진 목사) 김진만 장로(사진)이다. 김 장로는 말라위 팀 구단주로 헌신하기 전부터 동료 장로들과 함께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선교지를 위해 꾸준히 기도해왔다. 그러면서 필리핀과 태국 등에 성전을 건축하는 등 실제적인 도움으로 선교지를 섬겨왔다.

그러던 중 박상진 목사의 권유로 기아대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기아대책이 활동하는 현장들도 많이 방문했다. 네팔에 지진이 났을 때는 카트만두에 가서 구제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필리핀 톤도와 베트남 북부 오지 등도 찾아가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현장을 보고 선교지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그러던 중 기아대책에서 아프리카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찾은 말라위 현장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어린 아이들인데도 얼굴에 희망이 너무 없어보였습니다. 어떻게든 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 장로는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이 한 나라씩 지원해줄 구단주를 모집할 때 기꺼운 마음으로 자원할 수 있었다. 선수 11명과 현지인 스태프 2명의 비행기표와 체류비용 모두를 감당했다.

“제가 본 말라위는 다른 선교지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잘 사는 계층과 빈곤계층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라위는 95% 정도가 모두 빈곤계층입니다. 말라위처럼 더 어려운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기아대책에서는 현재 말라위에 중고등학교를 짓고 있다. 말라위에서는 고등학교까지 나오면 공무원과 군인 등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그런데 문제는 교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 장로가 발 벗고 나서 교실을 8개 더 짓기로 했다. 9월말부터 공사가 시작돼 내년 초에 완공되면 320명이 더 공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말라위에 부족한 것은 교육 시설 뿐만이 아니다.

김 장로는 “의료시스템, 식수, 주거시설 등이 너무나 열악하고 턱 없이 부족하다”고 관심을 요청하고 “말라위 아동들을 돕는 결연 후원자들이 많아져서 앞으로 10년이 지났을 때는 이 곳이 굶주림에서 해방돼 꿈을 이룬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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