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목회, 교단 도움 절실” 호소

농어촌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고민과 그 대안을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어촌선교협의회(이사장 조원근 목사, 대표회장 손병수 목사)는 지난 8월 30일 아현교회에서 제1회 농어촌 목회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농어촌 작은교회 자립과 성장의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농선협 관계자들을 비롯해 농어촌 목회자 3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석한 농어촌 목회자들은 사례비를 못 받아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야기 등 어려움을 솔직히 토로하며 교단과 개교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A교회 목회자는 “13년 동안 한 번도 사례비를 받아 본 적이 없다”며 “농사도 짓고, 때때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목회 이전에 생활 자체가 힘들어 목회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사명감 하나로 버텨왔다며 농어촌 목회에 대한 실제적 대안을 요청했다.

B교회 목회자는 “부교역자를 둘 형편이 안 돼 혼자서 일하다 보니 장년 교육은 물론 어린이 양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단 또는 개교회가 부교역자를 파송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C교회 목회자는 비닐하우스 교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교회의 열악한 형편을 토로했으며 D교회 목회자는 농어촌교회 자립과 마을봉사를 위해 농기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 활성화,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일대일 자매결연, 농어촌 목회자 영성회복 등을 요청했다.

이날 농어촌 목회자들의 고민을 청취한 농선협은 농어촌 목회자 영성회복을 위한 집회개최, 도시교회와의 자매결연, 사랑의 직거래 장터 개설, 의료·이미용봉사 지원, 농어촌 목회 네트워크 형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전 경건회는 사무총장 김수복 목사의 사회로 경북 농어촌마을목회연구소장 배중훈 목사의 기도, 이사장 조원근 목사의 설교, 대표회장 손병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한편 농선협은 오는 9월 26~27일 대전삼성교회(이승현 목사)에서 농어촌 목회자  부부를 위한 성령충만성회를 연다. 강사로는 전 총회장 백장흠 목사, 오봉석 목사(대광교회),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정순출 목사(은혜교회) 등이 나서며 김형근 목사(해남내사교회)가 사례를 발표한다.

농산물 직거래 사랑의장터는 오는 10월 10~11일 은평교회(한태수 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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