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사회학회 국제콘퍼런스
한국·미국 초대형교회 특징 분석

한국종교사회학회(회장 송재룡 교수)가 주관한 ‘종교적 경쟁과 창조적 혁신’ 국제콘퍼런스가 지난 8월 25~26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김성건 교수(서원대)가 미국과 한국의 초대형 교회를 비교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초대형교회로 오륜교회(김은호 목사), 주님의교회(박원호 목사),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한국과 미국 교회의 공통점으로 담임목사의 영향력과 영적 체험을 꼽았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교인들은 초대형교회에 출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담임목사의 설교와 인격’ 이라고 응답했다. 교회 규모와 프로그램, 사회봉사도 이유가 되지만 무엇보다 담임목사가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또 초대형교회들은 예배와 설교를 통한 영적 체험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에 대한 간증도 많았다. 또 작은 교회와 비교할 때 규칙적으로 십일조를 내는 비율과 전도, 교회출석률도 높았다. 특히 규칙적인 십일조를 한다는 응답은 한국이(67%) 미국(4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과 미국 교회의 다른 점은 교회 재산 유무와 신유기도였다. 분당우리교회는 교회의 규모를 축소하고 주님의교회는 교회가 재산을 소유하지 않으며 지역교회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또 신유를 위한 중보기도가 지속적으로 열리는 것도 한국 교회만의 특징이다.

김 교수는 “한국의 초대형교회가 영적 체험을 바탕으로 나누고 섬기는 사역에 힘쓴다면 교회도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세간의 비판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교회가 거대한 공동체가 아닌 나누고 베푸는 공동체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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