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지 작가, ‘구원’소재 웹소설 단행본으로 출간

네이버 웹소설 코너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김영지 작가의 ‘아나하라트_공주와 구세주’(마음지기)가 2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5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 8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지 작가는 “제목인 ‘아나하라트’는 히브리어로 ‘좁은 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걷는 아나하라트, 곧 좁은 길이 예수 그리스도가 지고 갔던 십자가와도 맞닿아 있음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평범한 여고생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은 어느 날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인물에 의해 낯선 세계인 ‘아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거기서 주인공은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점차 자신이 검은 힘에게 고통 받는 세상을 구원해야 하는 공주이자 구세주임을 점차 깨닫게 된다. 세상을 괴롭히는 검은 힘의 정체는 ‘피네하스’. 역시 히브리어로, ‘뱀의 입’이라는 뜻이다. 그는 원래 낙원 같은 땅 ‘비라’의 재상이었지만 왕의 자리를 넘보다 쫓겨난 인물로 비라의 주민들을 현혹시켜 아본으로 데려온 장본인이다. 주인공은 이런 상황 속에서 차차 자신이 구세주임을 자각하게 되고 마침내는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모두를 구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와 상당부분 닮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소설 속 여러 이름들을 히브리어로 짓는 등 소설의 세계관은 명확하게 기독교적이다

1987년 생으로 ‘아나하라트’가 첫 작품인 김영지 작가는 현재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김 작가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던 중 ‘어떻게 해야 세상을 구할 수 있나?’하는 고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진정한 구원은 ‘선하게 살기’, ‘도덕성의 회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방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는 해답을 얻었다고 한다. 이 대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독자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아나하라트’는 청소년들 뿐 아니라 성인들, 그리고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랑받고 있다.

김 작가는 벌써 다음 책을 구상해놨다. 그는 “이번 주인공은 가정폭력을 당하는 학생이었다가 판타지적인 요소로 인해 초자연적인 힘을 갖게 된 인물”이라며 “이 이야기를 통해 한 인간이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결국 스스로의 존엄성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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