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목회자들의 희생과 정신 재조명
기독교영성연구소 발간

6·25전쟁 때 납북된 본 교단 최석모 이건 박현명 김유연 목사의 생애와 활동을 다룬 책 ‘성결교 납북 교역자 4인의 생애와 활동’이 발간되었다.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영성연구소(소장 주승민 교수)가 발간했으며 그들의 삶과 사역, 납북 당시의 상황 등을 기록했다.

최석모 목사는 탁월한 행정가이자 뜨거운 영혼구원의 소명을 가진 복음전도자였다. 성서학원 졸업 후 기숙사 사감을 시작으로 동양선교회 고문 등 교단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그는 “그리스도가 오시면 염소와 양을 명확히 구분할 것입니다. 재림의 주를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납북되었다.

이건 목사는 한국성결교회 초창기 목회자이자 신학교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일본의 신사참배 요구에 대해 천황숭배가 기독교 신앙에 반하는 죄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런 이 목사의 강력한 신념은 6·25전쟁 때까지 이어져 신학교를 사수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납북되었다.

박현명 목사는 1945년 해방 후 4차례나 총회장을 역임하면서 성결교단의 재산 복원과 결집에 힘을 쏟았다.
또한 6·25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에는 미국에서 신학을 연구하고 돌아와 한국 교회와 미국 교회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총회장이 된 박 목사는 6·25전쟁 때도 묵묵히 교회와 신학교를 지켰고 결국 공산당에게 납북되었다.

김유연 목사는 1930년생으로 한국 교회에 널리 알려진 탁월한 설교자이자 저명한 문인, 훌륭한 목회자였다. 경성신학교에서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신약, 설교학, 목회학 강의를 했다. 김 목사는 6·25전쟁 발발 후에도 끝까지 교회에 남아 신앙을 지키다 결국 납북 되었다.

주승민 교수는 “납북 목회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성결교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보여준 희생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영성연구소/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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