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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놀이는 돈과 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놀이를 통해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즐길 준비가 되어야 한다.

놀이는 하루 20~30분 정도로도 큰 교육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놀이를 통하여 아이는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는 능력을 터득하고 운동능력을 발달시킨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하여 사회적인 존재로 성장하게 되고 친구들과 놀이할 기회가 많아지면 사회적 능력이 더욱 발달한다.

놀이가 주는 치료효과도 크다. 놀이에는 아이의 모든 감정이 표현되는데, 이러한 감정표출을 통해 아이의 정서적 부적응이나 기타 문제행동이 자연스럽게 치료된다.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는 놀이를 통해 충동성을 조절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여름과일 시장보기
마트 전단지, 스케치북, 색연필, 가위, 풀 등을 준비한다. 부모가 스케치북에 장바구니 모양을 그려준다. 전단지에서 여름과일을 찾아 오린다. 준비가 된 다음 본격적인 장보기 놀이를 한다. 아이에게 “아빠, 엄마가 맛있는 과일이 먹고 싶네~, ○○이(가 )마트에 가서 ○○과일을 사다 줄래?”라고 부탁하고 아이가 오려놓은 과일을 찾아 장바구니 그림에 풀로 붙이게 한다. 장바구니를 가득채운 아이에게 칭찬을 해준다. “와~ ○○이(가) 아빠 엄마를 위해 과일을 사왔구나. 너무너무 맛있겠다~ 고마워!” 여름과일 외에도 ‘여행갈 때 필요한 것’ ‘아빠, 엄마가 좋아하는 것’ 등 다양한 주제로 응용할 수 있다. 아이의 관찰력과 성취감 등을 키울 수 있다.

두 팔 농구
이 놀이는 아이의 신체 조절능력과 집중력을 길러준다. 준비물은 공(종이나 휴지를 구겨서 만든 것. 풍선을 불어 사용할 수도 있다)이다. 부모가 두 팔을 벌려 원을 만들고 적당한 거리에서 아이가 준비해둔 공을 던져 넣는다. 비교적 쉬운 활동이기 때문에 위축된 아이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불안감이나 좌절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

우산 농구
투명한 우산과 플라스틱 혹은 고무공 20개 정도를 준비한다. 우산을 거꾸로 해서 천장이나 벽에 매단다. 약 1분간 동안 부모와 어린이 번갈아가며 공을 우산에 던져 넣는다. 1분이 지나면 몇 개의 공을 우산 안에 넣었는지 하나씩 꺼내며 세 본다. 가족이 많으면 2팀으로 나눠서 할 수도 있다. 어린이의 집중력과 주의력 향상에 좋은 놀이다.

술래잡기
자녀가 4~5세라면 집안에서 술래잡기를 해도 재미있다. 부모가 술래가 되어 숫자를 셀 동안 아이가 집안 이곳저곳에 몸을 숨긴다. 어린이가 최대한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가 충분히 자신의 몸을 숨길 때까지 숫자를 천천히 센다. 어린이가 어디에 숨었는지 알고 있어도 “어, ○○이(가) 어디에 숨었지. 잘 못찾겠네”하면서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자신을 찾으러 가까이 다가오는 부모를 생각하며 긴장감과 재미를 느끼게 된다.
등에 글씨 써 알아맞히기
등에 손가락으로 단어나 문장의 글씨를 써 알아맞히는 게임이다. 아이가 쉽게 알아 맞힐만한 쉬운 단어를 골라 서로의 등에 쓰고 알아 맞추게 하면 된다. 부모와 아이의 신체적 자극을 통해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비누거품 놀이
준비물은 큰 대야, 거품액(아기용 샴푸), 빨대 등이다. 먼저 큰 대야에 거품액을 풀고 빨대를 함께 불어서 비누거품을 만든다. 이후 만들어진 거품으로 왕관을 만들어주고 손에 장갑도 끼워주고 구름도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표현 활동을 한다. 표현이 끝나면 입으로 크게 바람을 불어 비누거품을 날리게 한다. 아이의 폐활량을 높이고 상상력과 창조력을 길러줄 수 있는 놀이이다.

탈출게임
부모가 자녀를 껴안은 상태로 바닥에 눕는다. 부모가 자녀를 위에서 살짝 포개는 방식도 괜찮다. 시작과 동시에 30초 혹은 1분간의 시간 동안 아이가 힘을 써 탈출하는 게임이다. 아이가 적당히 힘을 쓰고 탈출하도록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신체발달에 도움을 준다.

컵 쌓기
집에 있는 종이컵, 플라스틱컵을 다양하게 준비한다. 아이가 신나게 쌓고 무너뜨리기를 반복한다. 다양한 쌓기 결과물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도 좋다. 다양한 컵을 가지고 오면 쌓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아이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