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70인 기도모임’ 10년째 꾸준한 기도 … 사단법인 설립 추진
카메룬 열방학교·비전의과대학 건립 등 기도 결실

▲아프리카70인 기도모임이 7월 7일 10주년을 맞아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다. 사진은 기도모임 회장 박광연 장로(본교회)가 인사하는 모습.

아프리카의 복음화를 위해 10년 째 꾸준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프리카 70인 기도모임’의 회원들이다. 7명의 단출한 모임으로 시작해 이제 기도 동역자가 100명이 넘는 이 모임은 10년간 한결같은 중보기도로 아프리카 선교사들의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본 교단에서 처음 아프리카에 복음을 들고 찾아간 윤원로 선교사는 2006년 7월 7일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선교지에 가장 필요한 건 ‘중보기도’라며 기도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 모였던 7명은 그저 선교사의 사역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모임을 시작했다. 교단을 초월해 모인 7명의 성도가 아프리카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모임. 시작은 그렇게 작고 미약했다. 그러나 이제는 100명이 넘게 모이는 기도모임이 되어 윤 선교사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는 많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도자는 초교파이지만 기도대상은 대부분 본 교단 소속 선교사들이다.

▲ 아프리카70인 기도모임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이 특송하는 모습.

아프리카 70인 기도모임이 꼭 10년째 되던 날인 지난 7월 7일 은평교회 비전센터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기도모임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10주년을 축하하고 기도의 의지를 재다짐하는 자리였다. 이날 모임에는 기도회원들 뿐만 아니라 코트디부아르 윤원로 선교사 가족들과 황찬호 선교사, 코트디부아르 찬양단과 카메룬 열방학교 학생과 교사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기도모임이라는 이름처럼 ‘기도’에도 집중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 아프리카70인 기도모임은 윤원로 선교사로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윤 선교사가 설교하는 모습.
10년 동안 이어진 이들의 기도는 아프리카에 값진 결실을 이뤄내는 통로가 되었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기도하고, 십시일반 선교비를 모아 드리는 헌신이 계속 이어지자 놀라운 결실이 따라왔다.

기도모임의 헌신으로 카메룬에 열방중고등학교가 세워져 현지 청소년 신앙인을 길러내고 있다. 열방학교는 기숙학교로 정규 학과과정과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하며, 학교에서 숙식도 제공하는 현지 아이들이 ‘가고싶은 학교’가 되었다.

또 카메룬의 비전의과대학도 이들의 기도로부터 출발했다. 아무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윤 선교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오직 기도에 매진했다.

신앙 안에서 현지인 의사를 양성해야겠다는 큰 소망을 품고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은 결국 의대를 세워 주셨다. 카메룬 비전의과대학 개원을 위해 본 교단 총회와 많은 성결교회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모두 기도의 응답이라고 말한다.

기도모임 부회장 김혜문 권사는 “기도하다 보니 하나님이 많은 것을 이뤄주셔서 우리 스스로도 놀라고 있어요. 그분의 능력만 믿고 기도하면 안될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모임에서는 현지 목회자들이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자녀장학금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국에 귀국하는 아프리카 선교사들을 초청해 섬기고, 아프리카 유학생을 섬기는 사역도 하고 있다. 2007년 윤 선교사를 따라 카메룬에서 유학 온 메르젤 박사가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기도모임이 든든한 후원자와 가족이 되어 주었다.

▲카메룬 열방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특별찬양을 불렀다.

앞으로 아프리카 70인 기도모임은 사단법인을 만들어 여러 사역을 더욱 체계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사단법인 러브아프리카(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법인 이사장은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가 맡기로 했다.

법인 산하에 ‘아프리카 70인 기도모임(회장 박광연 장로·본교회)’, 비전의과대학 이사회(이사장 신현정 목사·임마누엘교회 원로), 열방중고등학교 이사회, 사역자 자녀장학회를 두고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7일 열린 10주년 기념 제50회 아프리카 70인 기도모임은 회장 박광연 장로(본교회)의 인도로 문상권 장로(은평교회)의 기도, 윤원로 선교사의 설교, 비전의대 이사장 신현정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2부 10주년 행사는 부회장 김혜문 권사(성인교회)의 인도로 시작해 본교단 선교정책연구원 권형준 부원장의 축사, 공동기도문 낭독, 기도회원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메르젤 박사 가족과 코트디브아르 살렘싱어즈, 열방학교 찬양단이 축하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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