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성결교회 개척 선구자 역할
미주지방회·미주총회 설립에 공헌

미국에 성결교회를 처음 세운 안수훈 목사(나성교회 원로·사진)가 지난 6월 30일(미주시간) 저녁 8시경 92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고 안수훈 목사는 미주성결교회의 역사를 만들고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1970년 미주지역 첫 번째 성결교회인 나성성결교회를 개척했다. 1973년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미주지방회를 창립해 초대 지방회장을 역임했다. 미주지역 성결교회가 점점 증가하자 1980년에는 미주총회를 창립하고 초대 총회장을 맡아 미주성결교회 부흥과 발전을 이끌었다.

미주총회의 주춧돌이었던 안 목사의 천국환송예배는 7월 6일 나성성결교회에서 미주총회 교단장으로 치러졌으며, 총회임원과 엘에이지방회 임원들이 장례위원을 맡아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환송했다.

유해는 길보른 선교사의 묘가 있는 글렌데일 포레스 론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길보른 선교사의 묘지는 안수훈 목사가 생전에 기증한 것이다. 유가족은 부인 안순녕 사모, 장남 안민구 장로와 차남 안민건 목사 등 2남3녀와 손주들이 있다.

안수훈 목사는 1924년 출생했으며,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1953년 교단 총회에서 안수받았다. 이후 청파교회와 하와이 한인기독교서울교회를 담임하고 돈암동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다 도미했다.

미국에서는 나성교회를 설립하고 미주총회를 창립하는 바쁜 가운데서도 풀러신학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개발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특히 그는 ‘한국성결교회 성장사’, ‘눌린 자에게 자유를’, ‘구원의 방주를 탑시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 등의 저서를 남겨 후대에 바른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힘썼다.

또한 안 목사는 초교파 남가주기독교 연합회장, 88세계선교대회 남가주 준비위원장, LA북한선교회 공동회장, LA크리스천헤럴드신문 이사장, 남가주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 1995년 LA세계선교대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주 교계에서도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교단 안팎에서 활동하던 안 목사는 1995년 나성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받았으며 2007년 본 교단 100주년 당시 공로상과 제31회 미주총회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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