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어난 가시밭의 백합화, 성결의 향기 꽃피우다

성결교회는 처음부터 남달랐다. 한국인 사역자가 북치며 장구 치며 영적 어둠 속 조선 땅을 깨웠다. 교단이 해산되는 등 온갖 고난 속에서도 다시 일어났다. 한때 ‘경쟁력 1위 교단’에 선정됐다. 그러나 그 정체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안타깝다. 창간 26주년을 맞아 교단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성결교회 상징 26가지’를 소개한다. 

#성결
성결교회의 핵심이자 상징,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다. 문자적으로 깨끗함, 거룩함, 순수함 등의 의미가 있지만 내적 성결, 즉 성령 충만으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온전한 사랑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다른 교단의 명칭은 제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성결교회는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교리를 교단명칭으로 삼았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우리 교단의 정식 명칭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다. 줄여서 ‘기성’이라고 불린다. 복음전도관 시절을 거쳐 조선야소교 동양선교회복음전도관에서 1940년 제1회 총회에서 조선성결교회로 개칭하였고, 1949년 제4회 총회부터 현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사중복음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은 거듭나고(중생), 성령의 능력으로 정결하게 되며(성결), 영육의 온전한 건강(신유), 주님의 다시 오심(재림)으로 성결교회가 전하는 ‘온전한 복음’이다. 전도표제로 잘 알려졌지만 지금은 성결교회의 신조와 교리, 신학의 뿌리로 자리매김했다.

#1907년 5월 30일
교단의 창립일이다. 종로 염곡동에 복음전도관을 세운 날을 창립일로 정하고 5월 마지막 주일을 성결교회 주일로 지키고 있다.  

#가시밭의 백합화
교단 해산 등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신앙의 순수함을 지켜온 성결교회를 상징한다. 교단 마크로 사용되고 있다. 백합화가 밖으로 향한 것은 성결의 복음과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세상에 발산하는 것을, 잎사귀 4개는 사중복음을 의미한다.

#성결교회의 선구자, 정빈과 김상준
정빈과 김상준의 전도로 성결교회가 시작되었다. 이들이 동경성서학원을 마치고 1907년 한국으로 돌아와 복음전도관을 세우고 전도를 시작한 것이 교단의 기원이다.

#성결교회의 모체 ‘복음전도관
한국성결교회는 복음전도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처음부터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 복음전도관을 세워 전도하고 구도하는 데만 전념했다. 다른 교단의 기원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노방전도
한국성결교회는 전도를 하며 출발했다. 길거리를 나가서 전도 책자를 나눠주고 저녁에는 전도집회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전도했다. 북 치고 장구 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노방전도는 교단의 주요한 전도 방식이었다.   

#자생교단
한국성결교회는 교파적 배경 없이 설립됐다. 동양선교회의 선교적 도움이 있었지만 한국인 사역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교단과 달리 현지인 스스로가 교단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생적 교단이라는 주장이다.   

#웨슬리언
성결교회는 웨슬리의 전통을 물려받은 교단으로 특히 웨슬리의 19세기 성결운동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본 교단은 세계 웨슬리언교단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성별회(성결인대회)
초기 성결교회의 독특한 집회이다. 성령충만(세례)을 통한 성결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복음전도관의 특별집회였다. 성별회를 통해 성령체험을 하고 전도되는 성도들이 많았다. 부흥회, 성결인대회 등 성별회의 전통을 잇고 있지만 원형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카우만과 길보른
미국인 선교사 카우만과 길보른은 동양선교회의 창립자로서 한국성결교회의 출발을 가능케 한 인물들이다. 동양선교회 활동의 주무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옮겼다.

#OMS(동양선교회)
OMS는 한국성결교회의 모체이다. OMS의 후원으로 성결교회가 시작되었고, 이후 많은 원조와 후원을 받았다. OMS(Oriental Missionary Society)는 최근 ‘One Mission Society’로 단어를 바꿨는데 우리 교단과는 꾸준히 선교 동반자적 관계로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신사참배 거부 선도
일제 강점기 시절 국내 최초의 신사참배 거부운동이 강경성결교회에서 일어났음이 알려져 성결교회의 신사참배 거부 운동이 재조명을 받았다. 특히 강경교회 옛 예배당은 국내 유일한 한옥교회로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중앙교회
중앙교회는 한국성결교회 모교회이다. 국내 첫 복음전도관인 종로 염곡복음전도관이 바로 현재의 중앙교회가 되었다.
 
#BCM 교육목회
BCM은 우리 교단만의 특별한 교육목회 제도이다. BCM의 핵심은 교사가 목자 된 심정으로 미래세대를 양육하는 것이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본 교단과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의 연합기구이다. 교단의 분열 이후 연합을 모색하던 본 교단과 예성은 2001년 한국성결교회연합회를 창립해 활동하다가 2012년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을 포함한 3교단 연합체로 재탄생해 교단 일치와 성결복음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명직·이성봉
한국성결교회의 대표적인 목회자인 이명직 목사는 성결교회의 신학과 교리, 행정 등을 확립하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성결교회 스승’으로 불린다.
성결교회가 낳은 전설의 부흥사 이성봉 목사는‘임마누엘특공대’를 조직해 전국의 도시와 시골 곳곳마다 다니며 신촌교회를 비롯해 수많은 교회를 개척, 교단 발전에 공헌했다.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문준경 전도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순교자이다. 특히 한 해에 고무신이 9켤레나 닳을 정도로 섬선교에 앞장서다가 6.25때 순교했다. 신안군 증도에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이 세워지면서 더 많이 알려졌다.

#5월 총회
대부분의 교단이 9월 총회가 열리는데 우리는 5월에 총회를 열고 있다. 교단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 마지막 주, 교단 창립주일에 열린다. 예성과 기하성(순복음)도 5월 총회를 열고 있다.

#성결교회 노래
성결교회 노래는 성결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의 표상을 담은 교단가이다.
사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바탕으로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의연했던 선구자들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주님 오실 때까지 선교에 힘쓰자는 내용이다.

#활천
월간 ‘활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최고(最古)의 잡지다. 1922년 E. A. 길보른 선교사의 창간으로 시작돼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총회본부
교단의 총회본부로 ‘성결회관'으로도 불린다. 교단 70주년 기념으로 무교동을 떠나 1979년 새로운 강남시대를 활짝 열었다.

#호산나재단
호산나재단은 1997년 외무부(현 문화관광부) 산하 NGO법인으로 등록한 본 교단의 NGO재단이다. 해외선교부를 중심으로 지부가 개설되어 문맹퇴치, 의료사업, 모자보건, 농업개발, 직업훈련, 학교설립, 재난구호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성결교회연맹
성결교회만의 세계적인 네트워크. 아시아태평양성결교회연맹(아태연맹)으로 시작해 2004년 세계성결교회연맹으로 이름을 바꾼 후 본 교단을 비롯해 대만,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성결교회가 참여하는 기관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우리 교단의 교역자 배출을 위한 교역자 양성기관이자 유일한 신학대학교이다. 1911년 3월 13일 경성성서학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1만 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기독교대학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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