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인 관심 이끌 주제·소재 다양화 필요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다양한 기독교 도서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지만 판매량은 작년보다 더 저조한 수준이었다는 관계자의 말에서 기독서적 시장의 어려움을 가늠할 수 있었다.

각 출판사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중 이번 도서전에서 눈에 띄었던 시도는 ‘비기독인 독자도 관심을 가질 책 출간하기’이다.

소명이 담긴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인생과 소명에 대한 견고한 틀을 제시하는 ‘일의 기술’(씨유피)과 유아영어교육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서이며 어떤 방법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는 ‘영어, 유치원에 가다’(비비투) 등이 그 예이다.

예영커뮤니케이션(원성삼 대표)도 공연기획과 화성학 기초, 대중문화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원성삼 대표는 “일반 출판사에서도 기독교 관련 서적을 출판하고 있는데 기독 출판사들이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책만을 내서는 꾸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면 일반 분야 책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특별한 시도로 주목을 받기는 해도 아직 판매 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인 책은 없다. 그래도 이 세상에 기독교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책들이 많아지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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