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은 우리사회 미래”
다문화 청소년 ‘복지·교육·법률·문화’ 사역 주력

다문화 인구 200만 시대. 국제결혼 및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급증으로 다문화가정의 청소년 수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아직 우리사회에서 낯선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다문화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결인 박옥식 장로(아현교회·사진)는 다문화청소년들이 우리사회의 당당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인 그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복지·교육·의료·법률·문화 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박 장로는 청년 시절부터 교사로 봉사하고 우리나라 청소년 사역의 개척자로 사역해온 인물로 문화사역을 활발히 펼치던 고 박양식 목사의 동생이다.

국내에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 전문가인 그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다문화 청소년 사역으로 옮겨갔다.

“우리나라 다문화 인구가 200만을 넘어서고 그 중 18세 이하 다문화 청소년들은 20만7000여 명에 이릅니다. 앞으로 다문화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다문화 청소년들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질 것입니다.

지금 다문화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으면 유럽이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닥칠 것입니다”

박옥식 장로는 다문화 청소년 사역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지난해 2월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를 창립했다. 이후 청소년 기관 및 단체들과 협약해 사역을 진행하면서 6월에는 다문화 청소년 문화예술단을 출범했다. 오는 9월에는 다문화 법률지원단을 출범키로 하는 등 사역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승인 받아 정부공인기관으로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까지 연결된 회원단체 및 협력기관은 대학과 중고등학교, 청소년 단체 및 기관, 청소년 수련시설, 언론기관 등 550여 개에 이른다.

이사회도 각계의 저명인사뿐 아니라 러시아, 프랑스, 파라과이의 방송인까지 참여하는 등 다문화적 조직으로 구성했다.

협회 출범 이후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자 다문화 사랑나눔 콘서트도 지난해 여러 차례 열었다.

콘서트는 협회 부설기관인 한국다문화청소년문화예술단이 주관하고 클래식과 국악 전공자들이 재능기부로 출연했다. 콘서트에서는 특별히 베트남 걸그룹 ‘라임’, 다문화청소년 중창단 비바M콰이어 등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라임’은 베트남 공영방송의 오디션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인조 여성그룹이다. 이들은 한국인 작곡가의 곡을 받아 성공적으로 베트남에서 데뷔한 그룹으로 현재 다문화청소년협회 홍보대사로도 활약 중이다. 

박옥식 장로는 오는 10월 민간단체들과 함께 다문화 페스티벌을 열어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사역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장로는 다문화 시대에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회 안의 장년뿐 아니라 미래를 짊어질 다음세대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가정을 향한 다양한 선교적 장치가 구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다문화가정을 품고 이들이 우리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현재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글교실, 예배사역, 문화사역 등이 간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교회 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은 선교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서도록 헌신하는 박옥식 장로의 사역이 많은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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