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연 등 벗어나 정책 승부 원해

대의원들은 현행 총회 임원선거에서 파벌이 조성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설문조사에서 ‘현행 총회임원선거에서 가장 개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연과 지연 등 파벌 조성’이 35%(122명)로 가장 많았다.

교단이 정치적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진정한 리더를 세우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임원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 ‘정책의 부재’를 34.1%(119명)가 응답해 대의원들이 교단을 위한 실제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그것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리더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금권선거운동’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도 23.8%(83명)가 나와 깨끗한 선거에 대한 의지도 표출했다. 이 밖에도 ‘후보간 비방’이 4.3%(15명), 기타가 2%(7명)로 나왔다. 다수의 대의원들은 아직까지 현행 선거제도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원선거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44.7%(156명)의 대의원이 ‘현행 선거공영제 유지’를 원했다. 아직까지는 선거공영제를 교단의 임원을 뽑는데 가장 적합한 제도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수년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선거를 위해 불법·부정선거 감시 및 방지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대의원들에게 현행 선거제도에 대하여 신뢰감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선거운동을 위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의 돈이 소요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한 사실로 언급되는 등 금권선거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지역별 순번제 총회장 선출 방식’도 26.4%(92명)가 응답해 지역별 순번제가 긍정적으로 검토할만한 제도임을 시사했다.

예장합동이 유지하고 있는 ‘제비뽑기’ 방식은 18.6%(65명)가 응답해 현행 선거공영제와 비교할 때 아직 대의원들의 관심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기타는 8.6%(30명)가 응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6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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