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자녀·부모 모두 공감할 수 있어

모처럼 부모와 자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근미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17세’는 가출한 딸에게 엄마가 이메일로 자신의 17세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현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랩 배틀과 같은 젊은 느낌의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혼 후 무기력하게 혼자 살던 무경(엄마)에게 딸이 찾아오지만 무경의 무관심 속에 17세의 딸은 가출을 하고 만다. 그런 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던 무경은 딸의 모습 속에서 자신이 17세였던 시절을 추억해낸다. 그리고 딸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경의 이야기 속에는 고등학교 진학 실패와 가출, 대형 공장 취직, 첫사랑 등 17세에만 느낄 수 있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

원작소설 ‘17세’는 ‘책을 사랑하는 따뜻한 교사들의 모임’의 추천도서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됐을 만큼 독특한 설정과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명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조승룡 예술감독은 “현대에 필요한 소통의 키워드를 엄마와 딸의 ‘17세’라는 공통분모로 잘 풀어내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7월 31일까지 계속되며 17세의 추억을 담은 사진이나 물건을 소지한 관객에게는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문의:극단 하늘에 02-838-9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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