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섬김마당 제15차 포럼, 이의수 박사 강연
베이비 부머 세대 위한 교회 교역방안 모색

성결섬김마당(공동대표 김종웅 윤성원 이준성 정재우 한태수 목사)은 지난 4월 11일 역촌교회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 위한 교회의 활용방안’을 주제로 제15회 포럼을 열었다.

베이비 부머는 1955년~1963년에 태어난 중산층 그룹으로 과거 중년층에 비해 비교적 많은 자산을 갖고 있어 소비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1970 ~198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노령화됨에 따라 은퇴가 빨라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교회와 사회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남성사역연구소 이의수 박사는 베이비 부머 세대를 ‘은퇴를 앞둔 세대’, ‘은회 후 경력과 경제력을 갖춘 세대’, ‘경제력이 떨어지고 소비관여도가 낮은 세대’, ‘자녀에 의존하는 세대’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이 박사는 “은퇴자들을 위한 돕기 위한 교회교육 및 목회적 대안을 위한 사역이 필요하다”며 “이를 서드 에이지(Third Age)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드 에이지는 영국의 사회학자 피터 라슬렛이 주창한 이론으로 인생과정을 4단계로 구분하고 인생의 시기와 각 시기의 특징을 부여한데서 시작되었다.

이 박사가 주장하는 서드 에이지는 자기가 오랫동안 해 오던 일에서 정년퇴직하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교회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은퇴자들을 위해 문화적, 종교적 활동을 새롭게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의수 박사는 베이비 부머 은퇴자들을 위한 교육의 6가지 원리를 제시했다. 그는 “노화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개인적인 변화를 포함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은퇴자들이 평생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교회 사역에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년기 성인들을 독특한 존재로 인식할 것’, ‘심리적 능력을 극대화 할 것’, ‘미래를 설계할 것’, ‘삶의 경험을 자원으로 삼을 것’, ‘사회적 연계를 시도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 이 박사는 은퇴자들을 위한 남성사역의 콘텐츠로 가정사역과 부부봉사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아버지라는 대상에 관심을 갖고 사역한지 오래되었으며 이제 열매를 맺을 때가 되었다”며 “오랫동안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가정을 섬겼던 이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최근 한국교회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가정학교, 아버지학교 등에 강사로 세우면서 이들이 맛봤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경험을 교회사역의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부부봉사 등 은퇴 후 여유를 갖게 된 이들에 대한 시간과 노력도 교회사역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 박사는 “과거와는 다르게 부부가 함께 교회사역에서 봉사하고 섬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며 “은퇴 후 부부가 소외된 이들을 섬기고 교회 사역에 함께 봉사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 갖게 되는 공허함을 돌보는 일도 교회의 몫이다. 이 박사는 “평생을 열심히 일하고 달려왔던 이들은 은퇴 후 대부분 공허함을 느끼고 우울증까지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영적으로 돌보고 위로하는 일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은퇴자들을 위한 모임도 효과적으로 이들을 영적으로 돌볼 수 있는 도구가 된다”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삶을 나누고 긍정적인 부분에서 동역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은퇴자 부부를 위한 영성회복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평생 일에 바빴던 남편을 위로하고 아내와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가정회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한국의 많은 가정이 회사 일로 바쁜 아버지와 가족들의 괴리감으로 병들고 상처를 갖고 있다”며 “은퇴 후 남편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아버지를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많은 남편들이 은퇴 후 느끼는 공허함으로 오히려 가족과 갈등을 겪게 되고 심각할 때는 황혼이혼까지 갈수도 있다”며 “인생의 1막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은퇴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심과 사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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