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 찾은 14가지 성경적 리더십 제시

지금까지 일어난 각종 대형사고, 군대 내 폭력, 자녀를 학대하는 가정, 교회와 사회의 분규와 불화를 보면 어김없이 리더십의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어떤 개인에게 지나치게 열광하고 어떤 유행이나 문화에 휩쓸리는 현상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리더십이 부재하고 있는지를, 얼마나 참된 지도자를 갈구하고 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리더십은 사회나 지도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을 바르게 영위하기 위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가정, 교회, 기업, 사회, 국가, 세계를 경영하는 데까지 필수적인 것이다.  

한기채 목사(중앙교회)의 신간 ‘하나님의 리더 세우기(토기장이)’는 구약의 사건과 인물 가운데 현실적으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는 지도자들의 삶 가운데 14가지 리더십을 뽑아 하나씩 특징적으로 소개한다.

즉 요셉, 여호수아, 갈렙, 사무엘, 다윗, 이사야, 다니엘을 통해 리더십 원리를 찾고 엘리, 사울, 르호보암은 반면교사로 삼았다. 영성과 여성성이 중시되는 룻, 리스바, 드보라, 아비가일, 에스더를 통한 리더십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한 포용, 긍정, 도전, 책임, 결단, 배려, 감동, 섬김, 존중, 공감, 상생의 리더십은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들이다. 이 같은 리더십이 이미 구약의 인물들을 통해 소개되었다는 점에서 성서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만큼 이 책에 나오는 리더십의 유형들은 리더십의 오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되면서도 새로운’ 리더십의 고전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리더십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적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 한기채 목사는 본문에서 “참된 리더십은 성품으로부터 나와야 함을 강조한다. 참된 리더십은 지위나 행위보다 존재와 성품과 관련되어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탁월한 의사가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환자에게 접근하듯이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리더십의 문제에 접근한다. 리더십의 다양성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와 한국교회, 이민교회가 직면한 다양한 리더십의 위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 한기채 목사는 “리더십의 실천 방안을 다루는 책들은 많이 있지만 테크닉 이전에 성품 자체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자기의 생각이나 성품을 살펴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훈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본문에서 그동안 간과되어 왔던 여성 리더십도 새롭게 부각시켰다. 아야의 딸로 사울의 첩이었던 리스바가 다윗의 공감 리더십을 일깨웠음에 주목한다.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서는 상생의 리더십을 끄집어냈다. 아비가일은 다윗과 나발 두 사람 사이에서 ‘누가 옳으냐’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했으며 나도 살고 상대방도 살리는 윈윈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저자 한기채 목사는 탁월한 목회자이며 설교자다. 또 기독교윤리학을 전공한 윤리학자이며 탁월한 스토리텔러로 통한다. 저자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리더십의 다양성을 발견하고 리더십의 원리를 정리한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와 더불어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속에 담긴 하나님의 리더십을 배우게 될 것이다.

<토기장이/302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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