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장엄한 스케일, 명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돋보여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의 부활을 새롭게 다룬 헐리웃 영화 ‘부활’이 3월 17일 개봉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신을 믿지 않는 로마군 장교다. 예수에 대해 전혀 신뢰하지 않던 그의 시선이 점차 의혹에서 확신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주인공 클라비우스는 무덤에서 사라져버린 예수의 시신을 찾아내라는 빌라도의 명을 받는다. 클라비우스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혀 믿지 않았기에, 예수의 제자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심문한다.

제자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아주 무례하고 때로는 잔인하기도 하다. 그런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들이 말하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정의와 사랑 그 자체인 아주 특별한 인물이다. 처음에는 모든 증언들을 무시했던 클라비우스 조차 그들이 이야기하는 예수란 인물에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한다.

어느 날 클라비우스는 휘하의 군인들을 끌고 제자들이 모이는 곳을 수색하게 되고, 그는 거기서 언제부턴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그 후 클라비우스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영화 ‘부활’이 특별한 점은 평면적인 서사가 아니라 마치 탐정 스릴러처럼 사건에 접근한다는 것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의 시점을 따라가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봐도 부담이 적다. 종교를 떠나 연출과 연기가 출중한 영화여서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일단 와서 보기에 좋은 영화다.

감독은 ‘워터월드’의 케빈 레이놀즈이며 주연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유명한 조셉 파인즈, ‘해리 포터’시리즈에 출연했던 톰 펠튼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전도대상자가 있다면 함께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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