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교회·충서지방, 내포중심교회 분립개척

충남의 새로운 발전 원동력이자 충남도청이 들어선 내포신도시에 성결교회가 우뚝 섰다. 얼마 전 내포신도시에 자리를 잡은 내포중심교회(김경태 목사)가 내포신도시 복음화에 본격 나섰다.

아직 정식으로 설립예배를 드리지는 않았지만 3월 첫 주에만 새신자 10명이 등록했다. 분립개척을 통해 자체 교회당과 성도가 있는 자립형 교회로 세워 신도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신도시 전략적 개척
충남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여 ㎡ 규모로 조성되는 행정타운이다. 인구는 10만명 가량으로 계획됐다. 충남도청과 도의회, 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최근까지 61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마쳤다.

내포신도시에는 현재 9개 교회가 신개척한 상태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신도시에 교회만 세웠다고 해서 사람이 몰려드는 것은 아니다. 교회도 쇼핑하듯 고르는 요즘 시대에서는 자체 교회당과 좋은 분위기 등 나름대로 성도들이 선호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무턱대고 개척하기 보다는 전략적인 개척이 필요하다.

내포신도시에 세워진 내포중심교회에 희망이 엿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포중심교회는 충서지방회(지방회장 김형철 목사)와 홍성교회(김형배 목사)가 전략적으로 세운 교회이기 때문이다. 지방회가 교회당 용지를 매입하고, 홍성교회가 그 위에 교회당을 건축하고 목회자와 성도 등 개척멤버를 파송했다. 김형배 목사는 “개척할 때부터 제대로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많은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단에서 신도시에 이렇게 전폭 지원을 받아 교회가 세워진 것은 내포중심교회가 거의 유일하다. 내포중심교회는 신도시에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조건, 자체 예배당과 개척 멤버, 모교회의 꾸준한 지원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교회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건강한 성장 대안은 분립개척
최근 교회개척의 대세는 분립개척이다. 성장은 멈췄고 교회의 크기는 양극화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분립개척은 교회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신촌교회(이정익 목사)와 밀양교회(고성래 목사) 인천중앙교회(안덕수 목사) 등이 분립개척을 통해 또 다른 교회를 세웠다. 최근들어 분립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교인을 파송하고 꾸준히 재정 지원하는 교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홍성교회도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분립개척을 단행했다. 무려 30년 만에 이룬 지교회 설립이었다. 지난해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개척을 지원할 여력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회와 성도들이 분립개척에 기꺼이 동의하고 헌금을 했다.  

개척에 꼭 필요한 인력 파송
분립하는 개척교회의 담임은 홍성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겼던 김경태 목사로 선정했다. 24명의 성도가 개척동역자로 자원했다. 

장영구 안수집사, 이유순 권사 등 홍성교회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으며, 교회에서 중직을 맡고 있는 열성 일꾼들이다. 찬양사역과 교회학교 교사, 개척교회의 사역에 꼭 필요한 전문 사역자들이 고르게 자원했다.
홍성교회는 지난 1월 말 분립시킬 새 교회로 파송할 목회자와 성도들을 축복하는 파송예배를 드렸다. 파송식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파송자 소개를 시작으로 파송 안수기도, 꽃다발 전달, 파송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파송식 내내 보내는 사람들도 울고, 파송받은 성도들도 눈물을 흘렸다.

그렇지만 개척사명을 향한 각오는 비장했다. 김형배 목사는 “정든 성도들을 보내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교회를 빛나게 하고, 목회자를 빛나게 하고 성도를 빛나게 하는 교회를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태 목사도 “같이 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있으니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할 수 있다면 나중에 분립개척을 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홍성교회에서 30년 넘게 신앙생활 해온 이유순 권사는 “낯설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 같고, 하나님 뜻인 것 같아 개척교회로 자원했다”고 말했다.

현재 교회와 성도들은 교회당 건축비와 성구, 집기 등을 후원했으며 향후 1년 간 담임목사 생활비로 매달 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매 주일마다 예배자도 파송하고 있다. 홍성교회는 내포중심교회가 완전 자립할 때까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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