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2세기 힘찬 전진 ··· 새 교육 · 정책 수립

 

선교2세기를  맞아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일렁였다.
우선 교단의 선교2세기의 정책과 방향을 세우기 위해 선교2세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100주년 이후 교단의 발전방향과 정책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서울신대 이사도 2년만에 15명으로 환원했고, 200여명의 항존위원들도 새롭게 파송하는 등 총회 전반이 새로워졌다. 특히 이번 항존위원 선정은 1인1부서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 중복으로 인한 정치권력 집중현상을 사전에 예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선거권리위원회, 고시위원회, 신학정책위원회 등은 1박2일 세미나를 갖고 앞으로의 사업방향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등  이전과는 다르게 출발해 새로운 활동을 기대케 했다. 교회진흥원과 북한선교위원회도 새로 구성되어 교단활동의 깊이와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선교2세기 새로운 흐름으로 편승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새 항존위원 파송에 불만을 품은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컸다. 해선위와 국선위 임원들이 종전과 달리 항존위원으로 파송받지 못하자 일괄 사표를 제출, 불만을 표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사태는 선교 2세기를 향한 교단의 역량을 분산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02년차 총회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총회 대의원의 총대 선출에 관한 기본권 제약이 해소됐다. 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도 불구하고 매년 미루어 오던 총대권 문제는 ‘지방회 모든 대의원에게 선거권을 주되 피선거권은 10년차 이상’으로 하는 특별규정으로 통과됐다. 또한 총회는 현행 6월에 개최하는 교단 총회를 5월로 조정, 내년도 총회는 교단 창립 주간인 5월에 열리게 됐다.

총회에서는 또 선교 2세기 교단의 발전방향과 정책 마련을 위해 ‘선교2세기정책수립특별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순교자 기념주일(9월 첫째 주)을 제정키로 하고 교단 차원에서 고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건립사업을 진행키로 하였다. 이밖에 BCM교육목회 제도의 전국적 의무시행을 결의하는 등 실질적인 선교2세기를 향한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딛었으며 3년 임기의 새 총무가 선임되어 교단 살림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지구촌 이웃을 위한 나눔과 구호가 활발한 한해였다. 특히 교단차원의 활동뿐만 아니라 개교회의 봉사가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예년에는 여름시즌에 집중되어 있던 개교회의 해외선교활동이나, 국내외 농촌봉사 등이 올해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여행’과 ‘경험’에 목적을 둔 해외단기선교보다는 의료봉사, 집수리 등 노력봉사, 지역봉사 등 직접적이고 실효성 높은 선교활동이 활발했다. 무엇보다 선교활동을 위해 한달이상의 훈련과 준비기간을 갖는 교회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띄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농촌교회 및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독거노인 집수리 활동, 사랑의 김장 담그기, 장애우 위로사역, 사랑의 쌀·연탄 배달 등 지역별 특성에 따른 교회마다의 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태안기름유출 사고 이후 전국교회에서 1만여 명이 넘는 성결인들이 장비를 챙겨 방제작업에 나서는 등 그 어느해보다 성결인의 나눔과 구호활동이 돋보였다.

교단차원의 활동도 특별한 한해였다. 교단 긴급재난구호단은 모금을 통해 미얀마 사이클론피해자와 중국 지진피해를 입은 중국 국민을 돕기 위한 구호금을 전달했으며, 필리핀 태풍지역인 비콜에 ‘희망마을(50채의 주택과 교회)’도 건립했다. 또 태안 현지대책본부를 구성해 태안주민들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나눔활동을 펼쳤다.

  

교단의 복지사역의 첫 단추로 성결원이 개원했다. 성결원은 교단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기념사업비와 정부 지원 등 총 45억원을 들여 완공되었다.

성결원 개원은 100주년 사업의 마무리이자 선교 2세기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성결원은 본 교단의 선교 2세기 대사회를 향한 섬김과 복지 센터로서 노인복지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성결원은 당초 은퇴 교역자를 위한 안식관 사업으로 시작되었으나 성결원 완공을 앞두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노인장기의료복지시설로 목적이 변경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치매와 뇌출혈 등 장기적인 치료와 보호가 필요한 노인들만 입소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70명 정원 중 21명은 노인복지법과 상관없이 교단 은퇴 교역자를 모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성결원은 현재 은퇴교역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노인요양 전문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100주년 사업을 정리하는 100주년 백서도 출간됐다.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자료 뿐만 아니라 교단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 방향도 담고 있다.

 

교단 새 교육제도인 BCM(Body of Christ Model)시행이 본격화 됐다. 교단 교육부는 내년 BCM 전국교회 의무시행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쳤다.

BCM의 목회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임상교육이 올해 1월부터 10개월간 전국 34개 교회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상교육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부서에 맞춘 BCM 월별 계획서에 따라 운영하고 장단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BCM의 목회현장 활용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BCM이 무엇이며, 어떻게 개교회에 적용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설명한 다양한 서적도 출간됐다. 교단 교육국에서는 ‘BCM 교사 에센스 시리즈 1,2,3’, 유아, 어린이, 청소년 별 교사핸드북 ‘BCM 마이티 플래너’ 3권을 출간하고, 교제 활용법을 위해 지방회별 교사강습회를 여는 등 전국교회 시행을 위한 준비활동이 활발했다. 이러한 BCM은 교육목회 뿐만 아니라 교회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성과도 있었다.

 

올 한해 교단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장로제적 논란이었다. 
장로제적 논란은 모 교회의 장로제적 절차와 합법성을 놓고 이해 당사자간의 논란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단 전 부총회장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회장과 해당 부서인 심판위원회, 헌법연구위원회가 연이어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이 사안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했다.

여기에 해당 교회가 반론을 제기한데 이어 전국장로회가 총회장을 면담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장로 제적 문제가 교단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국장로회는 장로제적에 반발하며 총회장을 면담하고 ‘시무장로 제적의 부당성’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장로제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장로제적 무효화를 위한 서명운동 벌이고, 장로제적 무효화를 위한 법적 조치를 건의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전국 장로들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심판위의 ‘교인제적처리 합법’이라는 결론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로써 장로도 일반 성도처럼 교회에서 제적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기게 됐으며, 교회 갈등이 있는 경우 악용될 소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없는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경제위기로 성도들의 헌금이 줄어들어 벌써부터 개교회의 경기 체감온도는 영하로 뚝 떨어졌다.

작은교회는 말할 것도 없이 손꼽히는 교단내 큰 교회들도 상당수가 예산안에 턱없이 모자란 결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년도 예산 동결, 지출항목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하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교단 내 각 기관의 기금운용도 타격을 입고 있다. 교역자공제회는 그동안 펀드운용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었고, 이로 인해 판교 상업부지에 공제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주식과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 친 가운데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총회 일부 위원회와 서울신대 등에서도 기금 일부가 주식형 펀드에 가입돼 있어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총회본부의 직원들도 퇴직금을 퇴직연금펀드에 가입해 적지 않은 손실을 봤다.

이밖에 환율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해외선교위원회는 직접적인 선교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교지 프로젝트 선교비의 송금을 잠정 중단되고, 서남아시아선교전략회의를 연기하는 등 선교사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까지 몰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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