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2세기특위 가동 새 정책 개발, 사회적 봉사와 구호 활발

2008년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발걸음이 본격화 된 한해였다. 
성결원 개원으로 100주년 사업을 마무리 한데 이어 선교2세기특별위원회가 출범해 교단의 방향성과 정책 연구에 본격 나섰다. 상대적으로 젊은 선교2세기특위는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시스템 구성, 교회 성장을 위한 전략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항존 부서와 각급 이사 파송, 새 총무 선임 등 선교 2세기를 이끌어갈 조직도 구축했으며, 100주년 백서를 통해 교단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 비전도 분명히 밝혔다.

또한 교단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순교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문준경 순교기념관건립운동이 교단 차원에서 시작되었으며, 새로운 교육시스템인 BCM 시행도 본격화 되었다.
올해도 작은교회 지원과 부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총회교육원과 각 지방회에서 작은교회의 실제적인 성장을 위한 세미나가 열려 작은교회 목회자들에 힘을 실어주었다. 또 작년에 시작된 작은교회 선교비 정책도 나름대로 정착되고 있어 어려운 재정에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경상비 1000만원 미만 교회에 부과된 연금회비와 미국발 경제위기는 작은교회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개교회 재정이 악화돼 적자 결산을 낸 교회도 많았고 이로 인해 작은 교회 지원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나눔과 섬김은 줄어들지 않았다. 교단 차원에서 태안 살리기 운동이 적극적으로 일어났으며, 사랑의 김장나누기와 연탄은행, 장기기증 서약, 각종 구제 사업 등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손길이 어느 해 보다 풍성했다. 이러한 온정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이어졌다. 교단의 지원금으로 쓰나미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희망의 마을’이 건립되었고, 싸이클론 피해를 입은 미얀마와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을 위한 구호금 지원이 이어졌다. 또 대북지원이 이뤄졌고, 아프리카 질병 퇴치를 위한 캠페인도 전개되었다.

그러나 교단 내에 보이지 않은 갈등과 잡음도 적지 않은 한해였다. 장로제적으로 인한 장로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으며, 항존 위원 파송에 배제된 국내선교위원회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내는 등 항존 위원과 서울신대 이사 파송에 대해 일부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해묵은 문제는 교단의 새로운 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장로제적으로 인한 문제는 목사와 장로의 대결구도라는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며, 성결인신문 창간 등으로 이어져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교단의 교세는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로 비록 재정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꾸준한 전도와 양육 시스템 강화로 대체로 신자들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중형교회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노인대학, 지역아동센터, 노인주관 보호 등 복지목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교회개척은 아쉽게도 100주년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년 평균 70~80여개 교회가 개척되었지만 올해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교회가 개척되었다. 개척교회에 대한 교단적인 관심과 지원도 줄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회 전체적으로는 올해 위기 타개에 적극 나섰지만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태안 기름유출에 따른 기독교계의 봉사와 각종 나눔은 사회에 희망을 주었지만 감리교에서 터진 감독회장 선거 파문 등은 한국의 자정 능력 상실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며, 복음 위에 교권이 자리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종교편향 문제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SBS ‘신의 길 인간의 길’로 기독교 폄훼문제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연합 사업에서는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4개 교단이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모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된 모습을 보였지만 찬송가공회의 일방적인 법인화와 기하성 재분열 등은 연합사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도 보수와 진보 진영은 여전히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진보진영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을 밝혔지만 보수진영은 촛불을 끄는 시위에 참여했으며, 대북관계 등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높였다.

작년에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홍역을 치뤘던 선교계는 연초부터 치솟은 유가와 후반기 불어 닥친 글로벌 경제위기로 또 다시 고민에 빠져들고 있고, 이슬람 포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도 했다. 이밖에 기독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에 대한 자성과 교회의 역할론에 대한 의견도 대두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