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불이 떨어지는 강단

성령은 불같이, 바람같이 임하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역사하심이 변덕스러운 것은 아니다. 설교의 왕자, 스펄전에 따르면 성령의 불이 주로 떨어지는 강단이 있다. 성령의 불은 어떤 강단에 떨어지는가? 성령의 역사는 어떤 마음으로 강단에 오르는 설교자에게 임하시는가?

첫째, 성경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신실하게 전하는 설교자에게 임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복음을 왜곡하는 강단을 축복하시는 법이 없다. 성령께서는 자신이 계시하지 않은 진리에 복을 내리시지 않는다. 따라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갈망하는 설교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의 진리에 확고하게 붙잡혀야 한다. 스펄전은 말한다. “진리를 든든히 붙드십시오. 그리하면 진리가 여러분을 붙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진리와 구원의 능력에 관하여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설교자를 축복하신다. 설교자는 복음에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설교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모호한 말은 전능하신 주님을 모욕하는 말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불신앙의 설교자를 통하여 권능의 역사를 이루시는 법이 없다.

참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한다면 설교자는 하나님이 계시하신 모든 진리를 순전하게 믿어야 하며 그 진리가 선포될 때 영광된 결과들이 수반됨을 절대적으로 확신해야 한다. 스펄전은 말한다. “담대히 전하십시오. 여러분이 성령에 의지함으로 선포하면 여러분의 말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설교할 때에 그 일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설교자에게 임하신다. 어떤 설교자는 설교할 때 몸은 강단에 있지만 마음은 딴 데 두고 설교한다. 이러한 태도는 설교하는 자세에서 감지되는 데, 이러한 대표적인 표징은 설교할 때에 별로 활기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설교 사역에 온전히 전념하지 않는 설교자는 축복하지 않으신다. 스펄전은 이것의 중요성을 이렇게 역설한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우리의 모든 능력을 다 동원하여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 말씀을 전할 때에 ‘설교자의 모든 것’을 담아야 합니다.”

넷째, 불타는 열정으로 전하는 설교자에게 임하신다. 열정적인 설교를 위하여 설교자가 경계할 것은 지나친 꼼꼼함과 세련됨의 추구이다. 스펄전에 따르면 어떤 설교는 아이러니하게도 설교의 준비 과정 속에서 설교의 생명이 증발해 버린다.

오랜 시간 동안 지나치게 단어 하나하나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만든 설교는 세련될지라도 인위적인 설교가 될 위험이 있다. 스펄전은 말한다. “자연스러움이 모든 기교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듭니다… 우리에게 설교를 주십시오. 그리고 논문(essays)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옵소서.”

다섯째, 성령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설교자에게 임하신다. 설교자는 최선을 다해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성령님께 철저하게 열려있어야 한다. 스펄전은 설교 시에 일어날 수 있는 성령의 개입하심에 관해 구체적으로 이렇게 조언한다.

“여러분이 설교하는 동안 성령 하나님께서 바로 그때에 할 말을 여러분에게 주실 수 있고 그리하여 전에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말씀을 하실 수 있음을 믿으십시오… 이 새롭게 주어진 말씀을 설교의 화살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준비한 그 어떠한 말씀보다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가 박힐 것입니다.”

성령은 권능의 불이시다. 성령의 불이 언제나 힘차게 타오를 수 있도록 진리의 햇살에 잘 말린 마음의 장작들을 준비하라.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만 하면 그 불은 강단으로부터 회중석으로 옮겨가 생명의 큰 역사를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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