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서울신대 강연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지난 12월 2일 서울신대에서 평화통일과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독교사회윤연구소(소장 강병오 교수)가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서 한 전 부총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로 사랑과 인내를 제안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냉전상태가 된지 벌써 62년이 되었지만 한반도의 정세는 변한 것이 없다”며 “우리 민족을 36년간 억압했던 일본과도 해방 후 20년만에 화해했지만 같은 동족을 주적으로 여기고 중오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욱 가슴 아픈 것은 국민의 다수가 이런 분단의 현실에 무덤덤하고 기독교인들조차 북한을 주적화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며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야말로 기독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부총리는 대안으로 교회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 그는 “교회가 해야할 일은 북한 동포들을 끝까지 품고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북한을 지원하고 돕는 일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