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교회음악과 특별 음악회
총회 교회음악부·서울신대 주관

총회 교회음악부와 서울신대 교회음악과가 공동으로 주관한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홍보를 위한 음악회'가 11월 22일 아현교회에서 열렸다. 공연 후 단체 사진

“예수 크신 사랑~”

아름다운 찬양을 선보이던 카펠라 합창단원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한명씩 관객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 후 기도하듯 찬양을 읊조렸다. 관객들도 합창단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함께 눈을 감고 기도했다. 일반 클래식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됐다.

지난 11월 22일 아현교회 엘림아트홀에서는 특별한 무대가 열렸다. 총회 교회음악부(부장 오봉석 목사)와 서울신대(총장 유석성 박사) 교회음악과(학과장 전용숙 교수)가 함께 주관한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홍보를 위한 음악회’가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교단 유일의 음악교육기관인 서울신대 교회음악과를 성결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곳에서 양성된 인재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총회 교회음악부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총회 교회음악부는 서울신대 교회음악과의 열정이 넘치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모여서 성결교회 예배 음악을 책임지는 훌륭한 일꾼들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성결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번에 처음 홍보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대 교회음악과는 38년 전 설립돼 음악 전문가와 교회음악지도자를 배출해왔다. 학과 전공은 성악, 피아노, 작곡, 오르간 등이다.

카펠라합창단원들이 관객들의 손을 맞잡고 기도하듯 찬양을 불렀다.
이번 음악회에서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학생과 교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교회음악부 소위원 백병돈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음악회의 첫 무대는 서울신대 앙상블(지휘 양정식 교수)이 장식했다. 1979년 민지은 교수에 의해서 시작돼 30여 년간 꾸준히 아름다운 찬양을 선보여온 서울신대 앙상블은 관객석을 둘러싼 후 ‘I love you, Lord’를 부르며 음악회 문을 열었다. 이후 ‘놀랍고 놀랍다’ ‘자정나팔’과 간단한 율동이 인상적이었던 ‘가스펠 쥬빌리’를 공연했다.

이어 피아노 독주자로 교회음악과 4학년 백은지 양이 나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Op. 58 1악장’을 연주했다. 백 양은 “학교 대표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 부담되고 떨렸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독창 무대가 진행됐다.

서울신대 박사과정 재학 중인 정찬욱 테너와 조한나 소프라노가 김지혜 교수의 반주에 맞춰 각각 ‘하나님의 은혜’와 오페라 ‘베르테르’ 중 ‘봄바람이여 어째서 나를 깨우는가’, 모차르트의 ‘환호하고 기뻐하라’ 중 ‘알렐루야’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Una voce poco fa’를 공연했다. 제자들의 실력 발휘에 이어서 테너 김한수 교수도 무대에 올라서 안정적인 무대매너가 돋보인 공연을 선보였다. 김 교수는 이날 ‘주기도문’과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곡해 불렀다.

공연의 마지막 주자는 학교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카펠라 합창단(지휘 서은주 교수)이었다. 단원들은 존 루터의 ‘글로리아’, ‘내맘 아시는 주’를 합창한 후 관객석으로 나와서 ‘내 증인 되리라’를 불렀으며 관객의 손을 한 명씩 붙잡고 무릎꿇은 채 기도하듯 ‘크신 사랑’을 불러 감동을 전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났지만 앙코르를 외쳤고, 카펠라 합창단원들은 ‘왕중의 왕’을 선보여 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이날 음악회에는 서울신대 교회음악과를 아끼는 서울서지방 장로 합창단(지휘 김경진, 단장 유환익 장로)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합창단(지휘 임숙영,  단장 이혜숙 권사)이 찬조출연해 ‘모퉁이의 머릿돌’, ‘아름다운 세상’과 ‘클랩 유어 핸즈’를 연주했다.

교회음악부장 오봉석 목사는 “성결교단 교회음악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교수들과 학생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성결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소위원 이종래 목사의 집례로, 학생처장이자 교회음악과 교수 이문승 장로의 기도, 부장 오봉석 목사의 설교, 학과장 전용숙 교수의 인사, 조원근 목사(아현교회)의 축도로 진행됐고,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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