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종류와 방법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화목제의 제사에 감사제, 낙헌제, 서원제, 자원제가 있는데, 이 중에 감사제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감사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눈여겨 볼 말씀은 16절에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라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신다니 얼핏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호세아 8장 13절이나 말라기 1장 10절에도 이와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 하나님은 어떤 제사는 받으시고 어떤 제사는 기뻐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는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이고 헌물이며 찬송입니다. 예배를 드리든지 헌물을 드리든지  찬송을 부르든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 경우가 있고 받지 않으신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렸어도 받지 않은 제물을 이사야 1장 13절에서 이사야는 ‘헛된 제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왜 어떤 예배는 받으시고, 어떤 예배는 가증하게 여긴다고 하셨을까요?

예배에는 반드시 죄에 대한 참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17절에서 이를 ‘상한 심령’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어떤 예물이나 예배보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 즉 ‘겸손하게 뉘우치며 회개하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양의 예물을 드렸을지라도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 못합니다. 다윗이 죄를 짓고 그 죄를 은폐하였을 때,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나 제사를 받지 않으신 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16절)

다윗에게는 감사의 제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회개의 기도가 필요했습니다. 회개하지 않고 1000마리의 양을 잡아 드린다 할지라도 헛된 제사일 뿐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기 전에 간절한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나올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회개의 기도입니다. 회개가 없는 곳에는 은혜도 없습니다. 은혜가 없는 곳에는 감사도 없습니다. 회개, 은혜, 감사가 없는 예배는 헛된 예배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온전한 번제, 온전한 제물은 무엇입니까? 온전한 제물이란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배라는 말의 영어 ‘WORSHIP’은 ‘가치를 두고 인정하다’ ‘가치 있는 것’이라는 뜻을 가진 복합명사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가치 판단은 우리들과 다릅니다.

우리는 양을 보고 많다 적다 하지만 하나님은 각 사람마다 기준을 달리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느끼고 감사와 기쁨으로 드렸는지 사람을 의식하고 사람에게 보이려고 드렸는지 그 마음 중심을 보십니다.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먹을 것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누가복음 12장 19절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가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아무리 재산이 늘어나도 허전하고 불안했습니다. 그 영혼이 굶주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영혼에 함께 하심으로 평안과 만족함을 주실 때 더 이상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이 무슨 제사, 무슨 예배를 받으십니까?

회개의 제사를 받으십니다. 거룩한 성도가 드리는 의로운 제사를 받으십니다. 찬송의 제사를 받으십니다. 감사의 제사를 받으십니다. 여러분의 모든 생활에서 감사가 생활이 되고 감사가 넘치는 생활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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