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전도전략연구소 제12회 정기 세미나

서울신학대학교 전도전략연구소(소장 김한옥 교수)는 지난 11월 16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2회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는 ‘변증전도의 시대적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안환균 목사는 변증전도를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 진리를 세상 사람들도 이해할 만한 언어로 전달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즉 전도 대상자가 갖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의문을 친근한 단어로 설명해 주면서 복음의 진리를 제시하는 것이다. 인격적인 이해와 소통을 기반으로 성경의 역사성과 사실성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안 목사는 인격적인 이해와 소통을 기반으로 복음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춘 변증전도의 예로 요한복음 4장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를 제시했다. 그는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을 통해 먼저 자신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했다”며 “이후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는 말로 회개를 촉구하는 패턴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사도행전 7장에서 나타난 스데반의 설교도 성경이 갖고 있는 사실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변증전도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안 목사는 “스데반은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민족들을 선택하셨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아브라함부터 시작된 구약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변증적으로 복음을 전했다”며 “역사적 사실들을 성경 내용의 진실성을 입증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변증전도의 주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도행전 17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설교는 전도 대상자들의 상황에 맞게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춘 변증설교이다. 사도 바울은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학파로 대변되는 철학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답변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안 목사는 “사도 바울 설교의 가장 큰 특징은 아테네인들의 철학적, 종교적 심성 속에 자리한 신에 대한 막연한 의식을 변증전도의 접촉점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라며 “변증전도는 일방적인 차원의 복음 선포와 함께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이 갖게 될 의문을 해결해주는 과정 또한 병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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