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 논문발표회 및 국제학술대회
‘복음주의와 사회 정의’ 주제, 반저머렌 박사 강연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권혁승 교수)가 지난 10월 30~31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복음주의와 사회 정의’라는 주제로 제66차 정기논문발표회 및 제5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사들은 세속 시대에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기독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윌렘 A. 반저머렌 박사(트리니티 에반젤리칼 디비니티 스쿨)는 ‘케노시스, 십자가의 아름다움, 그리고 세속 시대에서의 사회적 정의에 대한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사회 정의의 뿌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규정했다. 그는 “기독교의 사회 정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뿌리로 한다”며 “예수는 사회적 정의를 몸소 구현했으며, 자신의 사명을 지속하도록 제자들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또 반저머렌 박사는 예수의 순종과 고난을 의미하는 ‘케노시스’와 삼위일체의 세 위격의 교제와 영광을 뜻하는 ‘페리코레시스’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한 뒤 “예수를 따르는 이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지만(페리코레시스) 우리는 여전히 고난의 길(케노시스)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거룩함 가운데  열방과 인류 공동체의 정의를 드러내신다”며 “예수의 성육신 안에서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낮추시고, 그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해 고난을 당하시며 그들을 삼위일체의 교제 가운데로 이끄신다”고 했다.

또 학술대회에서는 코넬리스 J. 호크 박사(리폼드신학대학교)가 ‘집사직이 소망의 지평선이다’, 스콧 J. 하프만 박사(성 안드레 대학교)가 ‘복음주의와 사회 참여: 더 이상 ‘하든지 말든지’가 아닌, ‘왜’라는 질문으로, 현대 복음주의의 여전한 ‘꺼림칙한 마음’을 주제로 강연했다.

분과발표에서는 구약과 신약, 선교, 실천, 상담, 교육, 역사 등 10개 분야에서 신학자들이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생태정의윤리에 대한 신학적 한계와 대안’, ‘부유한 한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한 재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선교 전략: 세월호 사건을 중심으로’, ‘예수, 총체적 종말론적 구원자’ 등의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했다.

서울신대에서는 박창훈 교수가 ‘한국성결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역사적·신학적 정체성 찾기’란 주제로 발표했다.

첫날 개회예배는 회장 권혁승 교수의 사회로 협동총무 임원택 교수의 기도, 정근두 목사(울산교회)의 설교로 진행되었다. 정 목사는 ‘야고보의 인사말’이라는 설교에서“야고보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그 관계를 토대로 모든 성도와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며 “육신적 관계에서 해방된 자가 누리는 이 복이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복음주의신학회는 내년 4월 30일 ‘평화통일과 화해’라는 주제로 논문발표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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