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한계에도 ‘하나님 역사’로 건축 완공
전주지방회 교회·마을주민 등 도움의 손길 커

전주지방 성동교회(김계영 목사)가 지난 9월 19일 헌당감사예배를 드리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전북 순창군 동계면에 위치한 성동교회는 새벽예배 때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산간벽지에 위치해 있다. 김계영 목사가 10여 년 전 부임해 교회 화장실과 부엌을 만들고 교회 지붕과 사택을 수리하고 앞마당을 포장하는 등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라 몇 년 전부터 교회건물에 비가 새고 바닥이 꺼지는 등 정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전면적인 예배당 수리가 필요하지만 어른 성도 18명, 교회학교 학생 9명으로 목회자 사례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배당 건축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감찰장 이봉학 목사(동계교회)의 권면과 지방회 목회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교회 성도들과 교회 수리를 결정하고 지난 5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식사비를 절약하기 위해 여전도회원들은 매일 점심식사를 마련해 대접했으며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십시일반 공사비를 헌금하며 헌신했다.

성도들의 헌신적인 모습은 주변인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지방회 남전도회장 이왕희 집사는 매일 1시간 거리를 오가며 직접 건축을 진두지휘했다. 전주태평교회 등 지방회 교회들도 건축비를 지원했다. 대전교회 청년들도 여름 봉사 수련회를 성동교회에서 진행하면서 구슬땀을 흘리며 교회 수리를 도왔다.

심지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마을 주민들도 헌금을 드리기 시작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달란트로 도움을 주었다. 여러 도움의 손길들로 단 한 번도 임금과 공사 자재 대금을 차질 없이 지불할 수 있었으며 1층 예배당(132.23m²)과 유아실, 2층 목양실을 헌당하게 되었다.

이날 예배는 김계영 목사의 사회로 지방회 장로회장 이승엽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최철 목사의 설교와 건축경과 보고, 이봉학 목사(동계교회)의 축사와 최병탁 목사(소망교회)의 격려사, 오명종 장로(전주태평교회)의 권면, 지방회 부회장 문민석 목사의 봉헌기도에 이어 전 총회장 김필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김계영 목사는 “믿음으로 도전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성동교회가 도움을 받는 교회에서 도움을 주는 교회로 변모할 것을 꿈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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