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은퇴 후 사역 담담히 밝혀

여호와 이레의 목회여정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주교회를 담임했던 박훈용 원로목사의 삶과 목회 사역 등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성장과정과 초반 목회’, ‘전주성결교회 목회’, ‘은퇴 후 여호와 이레’ 등으로 구분되어 저자가 겪었던 회심, 서울신학대학교로의 입학, 월남 파병과 첫 목회, 전주교회에서의 사역 등을 다루고 있다.

박훈용 목사는 책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사람을 어떻게 연단시키시고 세우시는가를 담담하게 고백했다. 병약했던 그를 어머니가 헌신적으로 돌봐 목숨을 구했던 이야기, 청소년 시기에 갖게 된 목사의 비전, 전주교회 청빙과 사역 등 박 목사의 일대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감동과 재미도 선물한다.

특히 박 목사가 전주교회 부임 후 겪었던 강도 사건은 ‘죄와 죄인을 대하는 목회자의 태도’를 깊게 생각해 보게 한다. 셋째 딸이 인질로 잡혔던 위험한 상황에서 사찰권사와 경찰 덕분에 간신히 위기를 넘긴 박 목사는 범인의 선처를 요청하고 범인이 교도소로 이감된 후에도 몇 차례 면회를 가며 용서하고 품었다. 당시 사건에 대해 박 목사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연단과 단련과 시험의 과정을 잘 통과할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이 밖에 박 목사는 성찬식과 세례식, 임직식, 결혼식, 장례식 등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예식 절차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하며 현장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은퇴 후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천국에 가는 날까지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 될 것’을 다짐했다.

<쿰란출판사/452쪽/2만 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