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기억하며 기쁨 나누는 시간 보내야
추도 대신 추모예배라는 말이 기독교적

다가오는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차례가 아닌 추모예배로 조상들을 기억하고 가족들의 친교를 나눠보자.
예배학자들은 ‘추모예배'를 드리는 것이 ‘제사'와 비교 할 때 조상을 추억하고 기리는데 부족함 없고 이들을 그리워하며 기도하고 예배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기연 교수(서울신대)는 “기독교의 추모예배는 조상을 기억하고 그들을 그리워하며 예배를 드린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며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며 부모를 기억하는 예배가 가족들의 신앙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추모예배를 또 하나의 우상 숭배로 보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도 “기독교 내에서도 추모예배를 또 하나의 우상숭배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것은 예배를 받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목적과 행위가 분명하다면 고인을 기억해도 죽은 자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추도예배와 추모예배는 추모예배라는 표현이 더 기독교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먼저 추도라는 표현은 죽은 이를 생각하며 슬퍼한다는 뜻으로 기독교의 정신과는 맞지 않다.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추도라는 말은 슬퍼한다는 뜻이 담겨 있어 다분히 불신자적인 용어”라고 지적하고 “죽은 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는 뜻인 추모예배가 기독교적 용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추모예배의 장점으로 ‘부활신앙 확인’, ‘신앙상속 의식’, ‘조상과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 등을 갖게 하는 것으로 조언했다.

조기연 교수는 “추모예배를 드리면 돌아가신 부모님 등을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과 신앙을 물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며 “이 시간은 기존 신자들에게는 부활의 소망을, 불신자에게는 전도의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모예배는 가장이나 가족 대표자가 인도하며 가족 중 한명의 기도와 찬송, 말씀 나눔, 주기도문으로 진행된다. 다만 비성경적이나 미신적 요소가 나타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본 교단 예식서에도 추모예배 형식이 수록되어 있으며 교회마다 배포되는 순서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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