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학회 제16회 콜로키움

한국신약학회(회장 윤철원 교수)는 지난 9월 12일 신촌교회에서 제16회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이민규 박사(협성대)가 ‘인지 메타포 이론을 통해 본 마태복음의 빵-메타포와 그 의미 연구:마태복음 14~15장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민규 박사는 마태복음 14~15장에 기록된 오병이어의 사건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해석해 발표했다. 이 박사는 유대인들에게 음식과 식사는 먹고 마시는 문제의 차원을 넘어 민족적·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확증하는 매개였다고 주장했다. 즉 음식을 나눈다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고백하고 실천하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또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빵을 떼어 나눴다는 것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하나님의 나라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부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징적으로 생명의 근원을 공급하고 인간과 관계 맺는 하나님의 통치와 권위를 드러내고 그 안에서 함께 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박사는 빵을 쪼개는 행위는 하나님과의 적대관계 종식, 계약의 성립, 공동체의 형성이라는 의미를 표출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나눴다는 행위라기 보다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공동체의 정체성과 이념적 이상을 함의하고 있는 메타포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박태식 박사(성공회대)가 ‘나는 욕망의 노예인가, 주인인가’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박성호 박사(감신대)와 송진순 박사(이화여대)가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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