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순교·화해 계승 위해 520억 들여 순교지 공원화
교단적 지원과 기도 절실

문준경 전도사가 순교한 신안군 증도 일원에 순교지 공원화를 위한 홀리랜드 사업이 추진된다고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가 밝혔다.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위원장 한태수 목사)는 지난 9월 11일 은평교회에서 열린 제18차 회의에서 홀리랜드에 관해 이 같이 보고받고 이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운영위에 따르면 그동안 교단에서 추진해온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지 일대를 순교지 공원화하는 조성 사업이 신안군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신안군(군수 고길호)은 한국전쟁 당시 이념 대립에 의한 피해가 극심했던 이 지역에 문 전도사의 순교가 이념대립을 풀고 화해를 이끄는데 공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수양과 휴양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안군은 이를 위해 화해와 순교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수련시설과 유물전시관, 역사전시실, 다목적공연, 유스호스텔, 야외해수풀 등 홀리랜드 조성을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홀리랜드 사업 조성은 문준경 전도사와 순교기념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본 교단과 신안군은 2010년 7월 순교기념사업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있다. (본지 2010년 7월 24일 자 보도).  증동리 일원에 순교기념관과 교육문화관, 청소년수련관, 십자가 묵상공원 등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않다가 문준경 순교관 개관 이후 슬로시티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실제로 올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400∼500명이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을 찾았다. 연간 증도 방문객 100만 명 중 10만 명은 순교기념관을 방문하는 순례객이다. 2013년 5월 순교기념관이 개관된 후 증도에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 이들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했던 것이다.  증도에 홀리랜드가 조성되면 순교기념관을 찾는 사람들도 더 늘어날 뿐만 아니라 부족한 숙박, 휴양시설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사업회 운영위는 이에 따라 교단 차원에서 신안 홀리랜드 사업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총회에 요청키로 했다. 운영위는 이와 함께 이를 대비해 기념관 부지 용도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축 시 숙박과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념관 용도변경을 신안군에 요청하기로 했다. 순교기념관 용지는 현재 농업보존지역이라서 계획관리 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기념관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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