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인문학 강좌, 황우여 장로 강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황우여 장로(충무교회)가 지난 9월 3일 열린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인문학 강좌에서 교육에 대해 강연했다. 황우여 장관의 강연은 지난 학기 정의화 국회의장에 이어 본 교단의 대표 사회 인사가 강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우여 장관은 ‘꿈끼 있는 행복교육, 신뢰받는 바른 교육’을 주제로 교육 개혁의 중요성과 연령별 교육의 목표, 기독 대학생의 사명 등에 대해 강연했다.

황 장관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은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해답을 얻는 주입식 교육에 힘써 왔다”며 “이런 교육은 단기간의 성과는 누릴 수 있지만 ‘학생들은 과연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떤 정책도 국민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지만 ‘교육의 결과로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에 떳떳하게 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교육 개혁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선진국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우리 스스로 건강한 교육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교사와 학생이 하나가 되어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끌어내는 교육,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을 향해 전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기독 대학생들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기독 대학생들이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믿지 않는 자들을 주님께 돌아오게 해야 한다”며 “나보다는 남을 품고 사랑할 수 있는 인성을 청년 때부터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연령별로 이뤄져야 할 교육 목표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황 장관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생명의 귀중함을 깨닫기 시기’, 중학교는 ‘적성을 찾는 시기’, 고등학교는 ‘직업을 결정하는 시기’, 대학교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시기’이다.

그는 “어릴 때는 생명과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법을 배워야 하고 사춘기 때는 적성과 능력을 찾아야 한다”며 “직업은 일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구체화하는 과정임을 기억하고 이를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황 장관은 각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 구조개혁 결과가 발표되었다시피 경쟁력 있는 대학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수 있다”며 “살아남기 위한 구조개혁이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께 성장하는 개혁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기 인문학 강좌는 오는 11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2부대 수요일) 열리며 이태식 전 미주대사, 요시오카 도시타다 총장(히로사키학원대학),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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