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규 대표(시나이영어연구원)
“은혜가 충만하면 영어 실력은 덩달아 올라간다”

NLT 영어 로마서를 반복해 읽고, 결국 ‘바울이 가르치는 영어 왕도'를 출간하는 동안, 영국 시인 T. S. 엘리어트의 시, ‘황무지'가 머리 속에 떠오른 적이 있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라는 시구로 시작되는 시에서 시인은 ‘황무지' 같은 서구 문명과 인간 사회로부터의 구원을 갈망한다. 시는 5부 433행으로 되어 있다.

우연히도, 로마서도 433절로 되어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길임을 말한다. 전체 16장은 서사시적 은혜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바울이 가르치는 영어 왕도'를 출판하게 된 동기는 다소 엉뚱한데 있다. 필자는 사정상 현물 봉사보다 재능 봉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주일마다 교회에서 코리아 타임즈를 가르치며 수년간 봉사를 해왔다. 한해는 어떤 계기로 NLT 영어 로마서를 교재로 하여 예배 후 성경공부를 하였다. 성경공부를 마칠 때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와 함께 “로마서가 이렇게 명쾌하고, 은혜로울 줄 몰랐다”며 크게 감격했다.      

하나님의 이끌림을 따라 가장 현대적 영어 성경인 NLT 로마서를 완역하여, 지난 해 8월 마침내 ‘바울이 가르치는 영어 왕도'를 출간하였다. 모 출판사는 국내에서 개인이 성경을 완역, 출간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중·고등부, 대학부, 신우회, 신앙 동아리가 영어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도록 433절을 모두 원문, 해석, 구문 분석, 어휘로 구성하였다.

지난 3년 동안 사역자와 평신도들에게 영어 로마서를 지도하면서, 참석자들이 로마서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통해 영적 성장을 체험하고, 더불어 영어 실력이 성장하는 것을 보아 왔다. 누구나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소망한다. 영어 로마서를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가면서 얻은 은혜는 뜻하지 않게 할머니의 영어에 대한 눈도 뜨게 하였다.

세상은 9월에도 잔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로마서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말한다. 로마서를 읽으면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며, 이에 따라 저절로 충만한 은혜를 받게 된다. 영어 실력이 바뀌는 것은 또 다른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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