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우리은행 아크로비스타지점장 박은희 집사(대광교회)
교회서 쌓은 경험 바탕, 실력 발휘

성결인 박은희 집사(대광교회·사진)는 여성 파워를 자랑하는 우리은행 지점장이다. 5년 전 지점장으로 승진한 그녀는 지난해 말부터 A급 지점으로 평가받는 아크로비스타지점을 이끌며 특유의 친화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국 1000여 개 지점 중 여성 지점장이 근무하는 지점은 10%에 불과하다. 

19세에 일반 행원으로 입사한 박은희 집사는 30여 년만에 여성 지점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 때보다 겸손한 자세로 일, 가정, 교회 일에 열중하고 있다. 자신이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넓고 큰 은혜, 부모님과 가족의 기도 헌신이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는 교회가 없었다면 ‘은행원 박은희’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지금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과 교회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집사는 “‘내가 배운 모든 것은 교회로부터다’라는 책을 써도 될만큼 저는 교회에서 인생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웠다”며 “저에게 교회는 선생님이고 놀이터고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은행원으로서 필요한 서비스, 교제 기술, 리더십 등을 교회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웠다는 설명이다. 스트레스 해소 통로가 되는 은행 합창단 활동도 교회 성가대를 경험했기에 선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광교회 창립 멤버인 박영래 원로 장로의 맏딸인 박 집사는 모태신앙인이다. 성경을 300번 이상 완독한 아버지의 신앙을 본받아 박 집사도 교회 안에서 기복 없이 신앙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경험했다. 은행원으로서 첫 꿈을 키운 곳도 교회였다.

맏딸로서 부모를 돕고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이 아닌 사회 생활을 선택한 그에게 교회는 늘 그녀의 역량을 개발시켜주는 좋은 배움터가 됐다. 학교에서 은행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배웠다면 교회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 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청년부 임원을 비롯해 교사, 성가대, 찬양팀까지 교회 곳곳을 누비며 활동했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최근에는 교회 공연기획팀장으로 활동하며 교회 문화 사역에 협력하고 있다. 문화 선교 사역, 1인 1사역을 강조하는 권선형 목사의 목회 방침에 따라 헌신하는 것이다.

“작은 사회인 교회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익혔고 리더십을 훈련했고 새가족과 만나면서 교제 능력을 기를 수 있었죠. 고객과의 만남에서 가장 필요한 경청의 자세까지 모두 교회가 저에게 가르쳐준 것입니다.”

신앙 생활은 그에게 은행 업무가 주는 여러가지 스트레스에서도 자유롭게 도왔다. 영업과 승진 스트레스도 신앙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만남의 복을 받았다.

“지점장 승진을 앞두고 더 적극적으로 승진 기회를 찾으라는 권유를 받으니 마음에 갈등이 생겼어요. 그 때 만난 지인으로부터 ‘사람에게 승진을 의지하면 진짜 승진했을 때 하나님께 100% 영광을 돌리지 못할텐데 저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죠. 기도하며 결과를 기다린 결과 지점장으로 승진해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릴 수 있었어요.”

그녀의 남은 꿈은 분명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다. 그는 “지점장으로 승진할 당시 불교 신자인 동료로부터 ‘하나님의 은혜네’라는 얘기를 듣고 제 삶이 전도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계속 조직을 선도하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은퇴 후에는 남편과 함께 교회에 더욱 헌신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녀의 멋진 인생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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