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규 집사(시나이영어연구원 대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는 1885년 미국인 공식 선교사로서 최초로 한국에 파송 되었다.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그들은 영어를 사용하는 최초의 원어민 선교사들이었다.

그로부터 130년이 흘렀다. 한국 사회는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면서 영어 교육의 필요성이 극적으로 제기 되었고, 한국 교회에도 자연스럽게 사역의 한 방향으로서 ‘영어 사역’이 시작되었다.

지금은 어린이 혹은 청소년 영어 예배를 비롯해 영어로 말씀을 가르치는 영어 사역이 보편화 되고 있다. 그러나 말씀이 없는 영어 교육, 말씀보다 영어가 우선시 된 영어 사역은 궁극적으로 교회의 질적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회에서 아무리 영어를 잘 가르친들 학교와 학원처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의 경쟁력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교회의 영어 사역도 이 엄연한 사실에 기초하여야 성공한다. 중·고등학생 때 호기심으로 영어 성경을 뒤적거리지만 제대로 읽기가 쉽지 않다.

영어 성경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세대가 TNT(20~30대)들이다. 이들은 대학교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사용할 줄 알아야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교회로 모으기 위하여 교회에서 일부러 토익 교육을 할 수는 없다. 토익은 역시 학원이 잘 가르치기 때문이다. 다가올 미래의 교회의 주인인 이들은 영어 교육이 매우 절실하다.

‘영어로 읽는 말씀, 영어로 듣는 성경’이 이들로 하여금 충성된 교인이 되게 하고, 능력 있는 교회의 주인이 되게 한다.

‘그러면, 누가 이들에게 영어 성경을 가르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영어 성경 교재가 적합한가’라는 문제가 생긴다. 성경 공부 교사와 교재 모두, 영적이고 지적이어야 한다.

준비된 리더, 예비된 교재여야 한다. 청년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 모아 말씀으로 재무장하는 일은 이 시대의 화두이다. 영어 학습은 단지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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