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섬교회 어린이 56명 초청 … BCM 복음캠프 열어

서울중앙지방 묵동교회(문교수 목사) 본당이 도서지역 어린이들로 가득찼다. 지난 7월 26~29일까지 ‘복음을 만난 사람들’이란 주제로 묵동교회에서 열린 ‘2015 여름 BCM 복음캠프’에는 목포지역 7개 교회 어린이 56명이 함께했다. 자체 성경학교를 열기 어려운 목포 도서지역의 작은교회 어린이들이 묵동교회의 초청으로 서울에 온 것이다. 이들은 3박 4일간 묵동교회의 지원으로 숙식을 해결하며 즐거운 여름성경학교의 추억을 마음에 새겼다.    

복음의 은혜 새겨
묵동교회는 전남 도서지역의 작은교회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2년마다 이 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해 여름성경학교를 열고 있다. 묵동교회 여름사역 중 가장 큰 행사다. 올해도 당초 1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초청하기로 되어있었으나 남부지역에 거센 바람과 폭우가 몰아치자 부모들이 걱정을 한 나머지 어린이들이 절반 밖에 오지 못했다.

지난 7월 26일 주일 오후 묵동교회의 후원으로 2대의 전세버스에 올라탄 어린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로 향했다. 6시간이 걸려 서울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묵동교회가 마련한 교육관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본당에 모여 환영의 시간을 가졌다.

문교수 목사와 교역자, 성도들은 서울을 찾은 어린이들을 환영하며 3박 4일 동안 아무 탈 없이 은혜 중에 행사를 마치도록 기도했다. 첫날 환영의 시간을 마친 어린이들은 숙소로 돌아와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나 둘 단잠에 빠졌다.  

둘째 날 어린이들은 새벽영상예배를 드리며 BCM 복음캠프의 시작을 준비했다. 묵동교회 어린이 30여 명도 속속 교회에 모여 목포에서 온 친구들과 인사했다.

개회예배에서는 문교수 목사가 말씀을 전하며 이번 복음캠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신실한 복음의 일꾼들도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오후 ‘영어로 배우는 복음’ 시간에는 정철영어학원의 김봄이 사모(서광교회)가 강사로 나서 영어찬양과 성경이야기 등으로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쳤다. 영어를 배우면서 복음의 메시지도 새기는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이어 찬양교사의 인도로 어린이들은 1시간여 동안 춤추며 신나게 하나님을 찬양했다.

또 BCM 여름교육교재로 ‘다윗’을 공부하며 복음의 은혜도 체험했다. 공과공부 후에는 2시간 동안 신기한 ‘버블복음’ 공연이 펼쳐졌다. 크고 작은 비눗방울 풍선이 생겨날 때마다 어린이들의 눈이 커지고 입에서는 ‘우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비눗방울 풍선에는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 신앙적으로도 유익을 주었다.

둘째 날과 셋째 날 진행된 저녁집회는 주강사인 강은택 목사(유동교회)가 인도했다. 둘째 날 저녁 복음이 무엇인지 말씀을 전한 강 목사는 복음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 죄에 대한 회개가 있어야 함을 가르치고 회개기도의 시간을 인도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았던 때, 친구들과 다투었던 때, 누구를 욕했던 때 등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셋째 날 최성민 전도사(묵동교회)의 인도로 오전예배를 드린 어린이들은 가장 고대하던 야외활동에 나섰다. 특히 도서지역 어린이들은 차창 밖에 펼쳐진 서울의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잠실의 ‘롯데월드’에 도착했다.

신나는 야외활동
롯데월드에서는 조를 짜서 교역자와 교사들의 인솔 하에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놀이기구를 처음 타보는 어린이들은 신나고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야외활동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저녁을 먹고 다시 묵동교회로 돌아온 어린이들은 활기를 잃지 않은 채 강은택 목사가 인도하는 두 번째 저녁집회에 참여해 말씀의 은혜를 받았다. 

복음캠프 마지막 날도 새벽영상예배, 오전예배, 분반공부를 진행하고 폐회예배를 드리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맞았다. 목포 도서지역 7개 교회 어린이들은 짐을 꾸린 후 묵동교회 문교수 목사와 교사, 성도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3박 4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묵동교회를 통해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마음속 깊이 새겼다.

한편 묵동교회는 이번 도서지역 어린이 초청 여름 BCM 복음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한 달여 전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성도들은 구좌 헌금을 드리며 십시일반으로 복음캠프를 후원했다. 묵동교회 성도들은 또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식사와 간식 준비, 설겆이, 청소, 교사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일부 성도들은 일부러 휴가를 내어 봉사하는 열심을 보였다. 

도서지역 어린이 초청 복음캠프를 준비한 문교수 목사는 “올해도 전 성도들의 동참으로 무사히 여름사역을 치러내 감사하다”며 “우리 교회 어린이들도 소중하지만 어렵고 힘든 도서지역 작은교회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도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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