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교정 치유 사역·실버모델로 활발한 활동

우정옥 원로장로(사진)는 노년이 행복하다. 77세의 고령이지만 마음은 늘 청춘이다. 일이 없으면 할 일을 찾는다. 그래야 삶이 재미있다.

그는 얼마 전 수유동에 작은 월세집을 얻어 개인사업장을 차렸다. 여기에 30년 체육교정의 노하우로 개발한 골반·척추·목 운동교정기 3대와 지압대 수십개를 들여놓았다. 모두 자비를 들여 개발한 것들이다. 특허도 받아놓았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다. 골반이나 척추에 이상이 있어 찾아온 사람들을 상담하고 치료를 돕는다. 몇 번 치료 받은 사람들이 그냥 가기 미안해서 교정기를 가끔 구입한다. 큰 소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셨는데 제가 가진 달란트로 섬기고 싶어 이 일을 하고 있어요.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교정 기술을 베푸는 것이 제 사명인거죠.” 

치유사역을 하는 그도 예전에는 척추관협착증과 무릎 관절염으로 꽤 고생했다. 한창 아플 때는 얼마 걷지도 못하고 주저앉을 정도였다.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수술 없이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체육교정 기술로 남이 아닌 자신을 고치기로 했다. 스스로 나무를 깎아 골반 교정기와 지압대 등을 만들어 꾸준히 운동했다. 3개월 정도 지나 통증이 사라지고 걸음걸이도 자연스러워졌다. 의사가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

“건물의 주춧돌이 틀어지면 벽에 금이 가고 문짝이 맞지 않는 법입니다. 골반은 우리 몸이 주춧돌과 같습니다. 가구를 들여놓을 때 기울어진 쪽에 쐐기를 고이면 문이 반듯해지고 문이 잘 여닫아지는 원리와 같은 것이죠.”

우 장로가 가르쳐 준 대로 꾸준히 운동한 사람들은 대부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가깝게 지내는 한 원로장로는 지팡이 없이 못 다니다가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지 3개월 만에 지팡이를 버렸다. 

우 장로이 또 다른 사역은 ‘실버모델’이다. 공중파 TV 광고에서도 그를 볼 수 있다. 8년 전부터 실버모델로 활동했다. 강남에서 열린 노년층 대상 취업박람회가 계기가 됐다. 지원자 190명 중 10명을 뽑았는데 덜컥 합격했다. 실버모델이 필요한 회사에서 연락이 오면 광고를 찍고 돌아온다.

실버모델 사례비가 넉넉하지는 않아도 이 일을 즐긴다. 그가 출연한 광고는 사랑의교회 새 성전 입당식 홍보영상, TV방송 수신료 광고, KDB 생명보험 광고 등 다양하다. 인자한 표정으로 짓는 미소가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는 평가다.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은 실버모델 사역을 계속하려 한다. 이 역시 수입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늘 행복하다.

우 장로는 평소 신앙 관리도 철저하다. 틈나는 대로 노트에 적은 성경 필사도 얼마 후면 신구약 성경을 완성한다. 말씀을 한자 한자 적으며 평소 놓쳤던 은혜를 받곤 한다. 읽기만 할 때 보다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있다고 고백했다.

목회자인 아들 우경식 목사(당진교회)의 목회 사역을 위한 기도도 빠뜨리지 않는다. 건강과 평안, 교회 부흥을 위해 깊이 기도한다.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 일을 즐기는 우정옥 장로를 보면서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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