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준비하며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성결교회’ 다짐

 

교단 제109년차 총회가 5월 26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개회됐다.

‘통일을 준비하며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대의원 928명 중 828명의 출석으로 개회돼 28일까지 회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첫날 대의원 심리 보고에서는 서울중앙지방회 A대의원의 자격 문제가 불거졌다. 앞서 심리부 회의에서는 A대의원의 자격을 허락했으나 지방회 재판위에서 6개월 근신 징계를 받은 자에게 대의원권을 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지방회 판결의 단서조항에 따라 대의원권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나와 양측의 공방이 벌어졌다.      

결국 이 문제를 유안 처리하자는 동의가 받아들여져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회원 점명 후 이신웅 총회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총회의 행정집행정지 조치로 대의원권을 부여 받지 못한 전남중앙지방회 모 인사는 개회 후 대의원권 부여를 호소하며 무릎까지 꿇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남중앙지방의 입장을 밝히는 발언도 대의원권이 없어 허락되지 않았다.

전남중앙지방의 대의원권을 정지한 이유를 묻는 질의도 나왔으나 회순채택부터 처리하자는 의견에 따라 서무부, 심리부 보고에서 답변을 받기로 했다.

회순은 각종 보고를 유인물로 받되 감사보고를 받기로 하고 통과됐다.  

또 총회 재판위원회와 헌법연구위원회 보고는 소환의 건으로 인해 통상회의로 넘기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109년차로 넘어가기 때문에 안 된다는 주장에 나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순에 ‘특별감사 보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총회본부 선교국과 교육국, 성결원에 대한 특별감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것이다. 이에 이신웅 총회장은 헌법에 특별감사가 없기 때문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하여 총회 감사보고 시간에 특별감사도 보고 받기로 했다.           

임원회 보고 순서에서는 자랑스러운 성결인상 제정의 건과 특별감사 후속조치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총회서기 홍승표 목사가 임원회 회의록을 토대로 답변했다.

첫날 회무 시간이 다 되어가자 시간 연장 없이 임원회 보고와 관련한 질의만 받고 정회됐다.   

첫날 회무는 지난해처럼 대의원 발언이 5분으로 제한되는 등 의사규정대로 매끄럽게 진행됐다. 둘째 날은 항존위원회 및 의회부서, 기관보고 등을 마치고 총회 임원선거가 진행되어 선거 결과에 대한 대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유동선 목사의 집례로 성결교회 신앙고백문 교독, 부총회장 고순화 장로의 대표기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찬양대의 찬양, 총회장 이신웅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신웅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를 빛이라 하셨다. 이 빛은 곧 착한 행실”이라며 “복음을 믿어 착한 행실을 행할 때 자신과 가족, 지역, 국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역설했다.

설교 후에는 성만찬 예식이 거행돼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과 거룩한 삶을 다짐했으며 교역자부인회 찬양대의 찬양이 이어졌다.

이날 ‘성결교회를 빛낸 성결인 공로패 수여’의 시간에는 교육부장관 황우여 장로, 국회의장 정의화 집사, 국회의원 최재천, 이장우 집사, 전북도지사 송하진 집사, 전북교육감 김승환 장로, 종근당 회장 이장한 장로 등을 격려했다. 또 국내 및 해외선교, 교회개척, 농어촌장기근속, 특별공로 등의 표창도 이어졌다.

이날 총회에는 국내외 기독교 지도자가 대거 참석해 높아진 교단의 위상을 실감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한기동 감독, 전 총회장 박태희 목사, 오엠에스 밥 페더린 총재, 웨슬리언교단 데이빗 드루니 총무, 세계성결교회연맹 의장 황칭롱 목사, 일본성결교회 총회장 나카시니 아사히로 목사 등이 축사했다.

해외 지도자들에게는 이신웅 총회장이 교단 마크가 새겨진 스톨을 선물했다. 미주선교 총회장 조종곤 목사도 인사했다. 은혜롭게 진행된 개회예배는 전 총회장 홍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번 총회는 둘째 날 총회 임원선거와 헌법및제규정 상충조항개정안 등이 가장 큰 관심사다. 또 재판위원회와 헌법연구위원회 소환, 전남중앙지방 분할승인 문제, 21세기 찬송가 사용여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5월 26일 오후 9시 3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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