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서 목사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출판

‘변화’라는 단어를 듣노라면 흥분되고 가슴이 뛴다. 그렇지만 변화를 꿈꾸면서도 그 변화가 쉽지 않기에 사람들은 변화라는 칼을 쉽게 뽑지 못한다. 리더의 입장에서 오히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싫어 현실에 안주하기 십상이다.

공동체의 변화를 말하고 성경 속 예수님을 모델로 우리는 변화를 가르치고 배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변화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변화보다는 현실 안주의 모습이 더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교회의 변화를 외치고 있지만 만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의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의 리더십(대한기독교서회)’은 그러한 변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의 발걸음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이 책은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도록 쓰여진 책이다. 저자 윔스는 비록 작은 걸음이라도 일단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게 마련이라며 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단순히 변화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변화의 첫발을 내딛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부적인 방법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변화의 필요성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서론에서 언급한 저자는 1장 ‘먼저 신뢰를 쌓아라’에서 ‘리더가 전달하는 내용보다 실제로 리더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는 말로 리더가 어떠한 신뢰를 사람들에게 주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어 신뢰의 구성요소로 인간관계, 성품, 능력 등을 제시하며 ‘현실보다 더 큰 비전을 품고 그 비전에 삶 전체를 걸고 통전적인 변화를 지향하여 나아가는 리더’상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2장부터 7장까지는 개교회 현실 파악, 비전의 발견, 비전을 발견하는 과정의 중요한 단계, 비전 발견을 위한 모델, 비전의 실행, 비전의 힘 등 공동체의 비전을 어떻게 만들고 실현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집중한다. 특히 간략하게 언급하면서도 개교회와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해 독자들이 우리교회 상황과 맞물려 비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만들어가며 실천할 것인지 생각토록 이끈다.
세부 원칙과 방향,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을 통해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게 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변화의 방향과 계획이 하나둘씩 머리 속을 스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8장에서 이러한 비전의 실천을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년 이상에 걸쳐 대성당을 짓는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가며 실패처럼 느껴질 때라도 순종과 인내로, 생기있게 꾸준히 기도하며 나아간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러벳 H. 윔스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웨슬리 신학교의 교회 리더십 특훈교수이며 더글라스 리더심 센터의 원징으로 활동하고 있다. 러디십 이론과 방법에 관한 탁원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옮긴이 권오서 목사는 감신대를 졸업하고 춘천중앙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CBS 이사와 월드비전 강원지역 대표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과 기독교계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러벳 H, 윔스/224쪽/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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