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총무, 11일 총회장 방문 … 복귀 문제 환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 목사가 총회본부를 방문해 본 교단의 교회협 복귀를 공식 요청해 교단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교회협 권오성 총무는 지난 11월 11일 총회본부에서 전병일 총회장과 송윤기 총무 등과 40분가량 환담을 나누면서 교회협 복귀를 공식 요청했다. 이날 권 총무는 “기성은 장로교와 감리교와 함께 교회협의 창립 멤버였다”고 말하고 “성결교회의 복음주의적인 영성이 진보와 보수의 일치와 조화를 이끌고 새로운 선교협력 시대를 여는데 역할이 기대 된다”며 회원 교단으로 복귀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병일 총회장은 “선교 2세기를 맞아 교단의 새로운 방향성과 정책을 수렴하기 위해 내년 2월 지역별 순회에 나설 계획이다”면서 “이때 교회협 가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후 복귀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교회협 복귀에 대한 교단적인 여론을 들어본 후 복귀절차를 밟겠다는 의도다. 또한 이 자리에 배석한 송윤기 총무는 교단 내에서는 “교회협이 정치와 사상적인 활동, WCC 회원 가입 문제 등을 고민한다”고 말했고 권 총무는 “교회협에 가입하면 자동적으로 WCC(세계교회협의회) 회원이 되는 것은 아니라 교단 차원에서 회원가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1961년 예성과의 분열로 교회협에서 탈퇴한 본 교단은 1999년 교단 총회에서 교회협 복귀 문제를 향후 5년간 다루지 않기로 결의함에 따라 그동안 공식적인 논의가 없었다. 그러나 2007년 예성과의 통합이 불발되고, 연합운동에서 성결교회의 역할론이 부상되면서 교회협 복귀에 대한 의견이 일부 있었으며, 올해 전병일 총회장이 취임사에 교회협 복귀를 언급하면서 다시 교단적 관심사로 부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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