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감사인사로 전체 교직원 식사 대접

은퇴한 목사가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배우고 공부한 것이 감사하다며 교수와 직원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목회 일선에서 은퇴한지 10년 된 신일웅 목사(대구제일교회 원로)는 지난 12월 16일 학교 교직원식당에서 유석성 총장 등 교수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식사를 대접했다. 이제는 학창 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스승도 없지만 서울신학대학교에 배운 것이 감사하고, 대학이 몰라보게 발전한 것이 그저 고마워서 감사의 표시로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고 신 목사는 밝혔다.

신일웅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가 있어서 신학 공부도 하고 목회도 잘 할 수 있었다”면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학교에 감사한 것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 신 목사가 대학 교직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모교가 고맙고 자랑스럽게 느껴질 때마다 교수들을 초청해 식사 대접을 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비록 한 끼 식사이지만 수업이나 바빠서 참석하지 못하는 교수들이 마음에 걸려서 아예 수업이 없는 날을 골라서 학교 식당에 모든 교직원을 초청해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장을 지낸 신 목사는 총동문회장 당시 장학금 1000만 원을 쾌척했으며, 은퇴 후에도 자녀들과 함께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납부하는 등 모교 사랑이 남달랐다. 이날 식사자리에 함께한 그의 차남 신건일 목사(북아현교회)와 손녀 신지은 씨도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해 3대가 서울신대 동문이기도 하다.

2004년 정년을 3년 앞두고 조기 은퇴한 신일웅 목사는 퇴직금으로 받은 1억 원을 출연해 자신의 호를 딴 백계선교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장학사업과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장학사업 뿐만 아니라 대구 남구청 소년소녀가장돕기, 개척교회 돕기, 북한어린이 담요 지원 등 선행도 남모르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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